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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희 작가, 제19회 자유문학상 수상

청소년소설집 『노란모롱이』 소설 아홉 편의 스펙트럼

기사입력 2025-07-1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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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희 작가, 19회 자유문학상 수상

청소년소설집 노란모롱이소설 아홉 편의 스펙트럼

두 시간 정도를 달리면 나지막한 산등성이로 가르마 같은 길이 보이는 섬이 나타날 거다, 그 길을 따라 쭉 올라가면 섬 꼭대기쯤에 지금은 꽃이 졌겠지만. 여름철에 분홍색 꽃이 달큰한 실가닥을 묶어 펼친 것처럼 자귀나무에 매달린 그네가 있다. 그 아랫집이 우리집이다.” -청소년소설 계란 두 판중에서

소설의 시작 부분에 말로 그림그리기’, 즉 묘사가 뛰어난 작품을 읽다 보면 저절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도통 결말을 예상할 수 없다면 몰입하게 된다. 결말이 독자의 허를 찌른다면 작가의 상상력과 전개 방식에 박수를 보내게 된다.

지난 618일 진영희 작가(노원문인협회 고문)2021년 펴낸 청소년소설집 노란 모롱이로 제19자유문학(발행인 신세훈) 문학상을 수상했다.

진영희 작가는 경남 함양에서 태어나 2004아동문예에 동화, 2007월간문학에 청소년소설로 등단했다. 2007년 제4회 황금펜아동문학상에 동화가 당선됐다. 장편동화 키 크는 이불2013년 노원문학상을 받았고, 같은 책이 2014년 세종도서로 선정됐다. 동화책 함께 하늘 보기2016년 한국문협작가상을, 푸른섬 씽씽이로는 2018년 한국동화문학상을 받는 등 뛰어난 활동을 펼쳤다.

진영희 작가는 오래전에 신세훈 선생님께서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임기 마지막 시기에 월간문학 심사를 맡으셨는데, 청소년소설로 당선시켜 주셨다. 다음 해인 20073월호 지면에 발표됐다. 그렇게 신세훈 선생님은 뵐 때마다 동화만 말고 청소년소설도 열심히 쓰라고 여러 번 독려하셨는데 게을리했다. 다행히 10년도 더 지나서야 자유문학에 단편을 연재했다. 2년에 걸쳐 작품을 발표하게 된 것도 감사한 데 서문을 써주시며 작품집도 내주셨다. 선생님께서 개척하신 장르인 청소년문학 작가들이 많이 배출되고 발전되기를 염원한다.”고 청소년소설 등단 배경을 밝혔다.

이번에 수상한 소설집 노란 모롱이에는 꽃무덤, 콜록콜록 처방전, 복숭아 꽃향기 따라, 땅 위로 가는 중, 노란 모룽이, 계란 두 판, 종이비행기, 참회록 같은 소리, 봄바람9편의 청소년소설이 실려있다.
 

가족과의 사별을 이해하고 감정을 다루는 법 터득하기, 성폭행에 대한 소통공감과 트라우마 극복, 상처를 준 친지에 대한 용서, 도시 빈민의 현실과 희망, 차별에 대한 오해와 화해, 한센병 환자촌으로 간 고모에 대한 회상 등 주제가 다채롭다. 또한, 개성적인 등장인물의 성장 서사를 통해 자아정체성 형성, 가치의 내면화, 자아의 확대라는 청소년소설이 갖추어야 할 통과제의와 지향점이 잘 드러냈다. 이에 더해 소설마다 서술, 서사, 대화, 묘사 등 진술방식을 달리했고, 구어체 등 문체 변화, 다양한 사투리 등 주인공의 어투 변화 등 작품의 스펙트럼이 아홉 빛깔의 무지갯빛으로 영롱해 지루할 틈이 없다.

진영희 작가는 감사하다는 말로는 모자라는 마음을, 더 절실하게 표현할 단어가 없다는 데에 아쉬움을 표한다. 자유문학출신이 아닌 저의 작품을 유서 깊은 문학지의 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해 주셔서 감격스러움에 가슴 벅차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노원신문 김명화 기자 mhybk@naver.com
 

노우너문잉협회 송선우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함께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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