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희 작가의 청소년소설집‘노란 모롱이’
코로나의 위기를 극복해내는 용기 얻기를
세상을 맘껏 뛰어다니면서 성장해야 하는 청소년들은 3년째 계속되는 코로나로 무척 힘든 성장통을 겪고 있다. 이 시기 예술가들도 전시, 발표 기회가 줄어들면서 어려움을 맞고 있다. 진영희 아동문학가는 코로나를 한번 더 성장하는 기회로 삼았다.
코로나로 인해 사회활동이 줄어들면서 오히려 집필에 몰두했다. 덕분에 신세훈 전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의 제안으로 『자유문학』에 2년 동안 9편의 청소년소설을 연재했다. 이에 지난해 8월 15일에는 천산출판사에서 소설집 『노란 모롱이』로 묶어 출판했다. 5번째 출판이다.
“그동안 아동문예에 장편을 연재하고 책으로 출판했는데, 이번에는 사라질 뻔한 단편작품들이 살아남았다. 표제작인 「노란 모룽이」는 성폭력 소녀의 이야기다. 힘든 트라우마를 극복해야할 대상으로 삼아 이제는 뛰어 넘어 승화된 세상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출판은 장편에서 단편집으로의 변화 말고도 아동문학가인 진영희 작가의 청소년소설 진출이라는 의미도 있다.
“장편은 긴 호흡으로 몰입감이 있는데, 단편은 밀도가 있어야 한다. 그 쫄깃함이 좋다. 그래서 읽는 재미가 있다. 아동소설은 단어도 제약이 있고 조건들이 까다로운데, 청소년문학은 동화보다 자유롭다. 글의 폭이 넓으니까 마음을 좀 더 담을 수 있다.”
청소년소설을 위해 연재하는 동안 청소년 행사에 적극 참여해 취재하면서 청소년들과 호흡했다. 지난해에는 이경선 선생님 추천으로 자운고에서 특강을 진행하며 청소년들의 마음에 문학을 심어주었다.
2004년 아동문예, 2007년 월간문학에서 동화와 청소년소설로 등단한 진영희 작가는 제4회 황금펜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 『키 크는 이불』은 2014 세종도서로 선정되었으며, 『함께 하늘 보기』로 2016년 한국문협작가상, 『푸른 섬 씽씽이』로 2018년 한국아동문학상을 받았다. 노원문인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화려한 이력에도 불구하고 미디어문예창작학과에 진학하여 장학생으로 공부하고 있다.
“학문적인 것 말고 문예창작 공부를 하고 싶어 진학했다. 나이 들어 배우는 교양과목이 어렵다. 코로나 학번이라 캠퍼스 낭만을 느끼지 못하지만 열심히 해서 더 공부하고 싶다. 소설은 파국으로 끝나서 여운이 상처로 남는다. 그에 비해 동화는 성장이 있어 좋다. 글쓰기에는 정답이 없지만 지금 시대에 맞게 청소년에게 다가가는 길이 따로 있다.”
진영희 작가는 “책은 사라지지 않는다. 인공지능 소설도 새로운 것은 표현하지 못한다. 창작가들이 할 일이 있다.”며 청소년들에게 웹툰, 웹소설 말고도 순수소설 종이책도 읽어주길 당부했다.
노원신문 백광현 기자 100-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