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종편집일 2026-06-24 12:36

  • 연재물
  • 안성율

안성율

  • 연재물 > 안성율

죽은 줄 알았지? 부활하는 네카오 - 안성율의 상승곡선

기사입력 2025-06-21 12:33

페이스북으로 공유 트위터로 공유 카카오톡으로 공유 문자로 공유 밴드로 공유
0

안성율의 승곡 올라타기

죽은 줄 알았지? 부활하는 네카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네이버와 카카오는 한물간 빅테크라며 주가 창에서 지워버린 투자자도 많았을 것이다. 실적은 주춤, 이용자 수도 예전 같지 않고, 정책테마에서도 밀리는 듯 보였으니까.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네이버는 최근 269500원까지 치솟아 228월 이후 최고가를 찍었고, 카카오는 67000원대를 뚫으며 232월 이후 가격을 회복했다.

돌아온 네카오, 이번엔 그냥 반등이 아니다. 분위기가 다르다. 이쯤 되면 얘네 왜 갑자기 살아났지?”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그 해답은 아주 익숙한 이름에서 시작된다. 바로 이재명 대통령’. 대선 당시 1호 공약으로 내세웠던 ‘AI 3대 강국의 깃발을 꺼내 들고 GPU 5만개 확보, AI 고속도로 구축, 민간 100조원 투자까지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출범식에도 직접 참석해 이게 바로 AI시대의 경부고속도로라고 외쳤다.

덕분에 인공지능 테마가 단순 기대감이 아니라 실현가능한 국가 전략이 됐다. 그리고 그 중심엔 네이버와 카카오가 딱 서 있다. 둘 다 자체 AI모델을 개발하고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 카카오는 KoGPT 기반 서비스로 이미 실전 배치를 완료한 상태다. 뭘 하든 디지털 근육은 단단한 상태다.

흥미로운 건 수급이다. 기관과 외국인이 다시 네카오에 돈을 밀어 넣고 있다는 점이다. 투자자들이 잠깐 잠들었던 빅테크에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뜻이다. 반면 개인은 이거 너무 올랐는데?” 하고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흔한 패턴이다. 대세가 시작되면 늘 처음엔 전문가들이 사고, 나중에 대중이 따라붙는다. 그런데 언제나 진짜 돈을 버는 사람은 초기에 판단한 사람이다.

물론 이렇게 얘기하면 “AI 정책? 어차피 말뿐 아니야?”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대통령이 직접 기업인을 만나고, 카카오 대표 실명을 언급하며 응원 메시지를 보낸 시점에서 이건 말뿐인 테마가 아니다. 실현각이 나왔다. AI 인프라에 실질적 세금 혜택까지 더해진다면 국내 대형 플랫폼 기업의 입지는 해외 경쟁사보다 오히려 더 탄탄해질 수도 있다. 요즘 테슬라가 삐끗하고, 메타는 AI보다 광고에 집중하는 사이, 우리는 네이버와 카카오라는 말 잘 듣는 AI 기업을 이미 갖고 있는 셈이다.

투자자에게 가장 중요한 건 타이밍이다. 죽은 줄 알았던 종목이 다시 기지개를 켜는 순간을 포착하는 것. 지금 네카오가 딱 그런 시점에 와 있다. 마치 나 그렇게 쉽게 죽지 않아.”라고 말하는 듯한 차트 흐름. 물론 단기적으로는 숨 고르기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구조적인 정책 흐름이 뒷받침되고, 기업의 기술 경쟁력이 유지되는 한 이건 단순한 리바운드가 아니라 새로운 사이클의 시작일 수 있다.

어쩌면 지금은 묻어놨던 네이버, 잊어버렸던 카카오를 다시 포트폴리오로 데려올 순간일지도 모른다. 시장은 늘 미래를 미리 반영한다. 그리고 지금, 시장은 네카오에게너네 다시 주인공이야.”라고 말하고 있다. 이번엔 진짜로.

노원신문

 

 

83 (100-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