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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 답사 - 가야산 마애여래에서 개심사 청벚꽃까지

지리선생님 김재창의 팔도유람 산 이야기

기사입력 2025-05-0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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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선생님 김재창람 산 이야기

충남 서산 답사

가야산 마애여래에서 개심사 청벚꽃까지

이번 여정은 서산의 마애여래삼존불, 보원사지, 해미읍성, 개심사 청벚꽃 겹벚꽃 코스이다. 서산시(瑞山市)는 충남 태안반도에 있다. 서산의 농특산물로는 간척지 쌀, 6쪽 마늘, 어리굴젓 등이 있고, 해산물이 풍부하다. 노원역을 출발한 산이야기 여행버스는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렸다.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라 많은 차가 쏟아져 나왔다. 서해대교를 건너며 서해의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와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었다. 행담도 휴게소는 규모가 크고 이국적이었다.

2시간을 달려 서산 마애삼존불상입구에 도착하였다. 돌계단을 약 100m 오르니 오묘한 미소를 머금고 있어 백제의 미소라 불리는 세 불상이 나타났다. 중앙에 여래입상이 서고, 오른쪽에 보살입상, 왼쪽에는 반가사유상이 조각되어 있었다. 암벽을 깎아 불상을 새겨 넣었는데 마치 불상이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푸근한 이웃집 아저씨, 아주머니 같은 인상에 마음이 편안해졌다. 온화해 보이는 불상의 얼굴은 바라볼수록 매력적이었다. 이 자리에서 1500년 세월을 보냈음을 생각하면 놀랍다. 과거 삼존상을 보호하겠다고 보호각 건물을 설치했는데 오히려 부작용이 나타나 철거하였다.

서산은 백제 사비도읍기(538~660) 중국으로 통하는 주요 길목에 해당하는 곳이었다. 삼존상은 당시의 활발했던 중국과의 문화교류를 엿볼 수 있게 하는 작품이다. 백제 멸망 후 지역에서만 알고 있다가 1959년경 세상에 알려져 1962년 국보로 지정되었다.

삼존상에서 1.2km 거리에 있는 보원사지(普願寺址)로 이동하였다. 보원사는 백제 때의 절이라는 것 말고는 내력이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깊은 산속에 자리한 절터의 규모가 상상을 초월하였다. 드넓은 터에는 파릇파릇 새싹이 올라와 봄소식을 전하고 있었다. 보물로 지정된 석조, 당간지주, 오층석탑, 법인국사탑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특히 오층석탑은 조영 기법과 양식이 우수하며 기단부에 새겨진 팔부중상(八部衆像)은 충청 지역에서 유일한 사례에 해당한다. 서산시는 오층석탑을 국보로 승격시키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석조(石槽)는 승려들이 물을 담아 쓰던 돌그릇인데 약 4톤의 물을 저장할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컸다. 이를 통해 당시 사찰의 규모를 짐작해 볼 수 있다. 한때 사찰에 머문 승려가 천여 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배가 출출하여 버스로 한참을 달려 쌈밥집으로 들어갔다. 주변이 농촌이라 그런지 쌈이 푸짐하게 나와 실컷 먹었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조선시대에 건축된 해미읍성(海美邑城)이다. 해미읍성은 원래 왜구의 출몰에 대응하기 위한 군사적 목적으로 건축되었다. 총길이는 1800m이며, 성벽 높이는 5m이다. 보존 상태가 매우 좋아 성곽이 깔끔해 보였다. 성내로 들어가 보니 평지에 타원형으로 만들어 한눈에 들어왔다. 넓은 잔디밭이 시원스럽게 펼쳐졌고 여러 건물을 복원하였다.

조선말 천주교도들의 순교 성지로도 유명하다. 당시 해미읍성에서 처형된 천주교인들이 무려 1000여명 이상이었다고 전한다.

이번 여정의 백미인 개심사 청벚꽃, 겹벚꽃을 보러 출발하였다. 일반 벚꽃보다 늦게 피는 개심사의 청벚꽃은 두툼한 꽃잎에서 은은한 옥빛을 발산한다. 개심사가 다가오자 도로가 막히기 시작하였다. 길게 늘어선 차들이 눈에 들어왔다. 40분을 기다려 개심사에 진입하였다. 수많은 사람이 벚꽃 앞에서 인증사진을 찍느라 분주하였다. 아름답고 신비로운 청벚꽃 앞에서 떠날 줄을 몰랐다. 누군가 고생해서 온 보람이 있다.”고 한마디 하였다.

네이버밴드 명산300도전 산이야기

https://band.us/band/92912589

김재창 010-2070-8405

노원신문
 

 

79 (100-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