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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고창 - 김재창의 팔도유람 산 이야기

세계문화유산, 한반도 첫 수도 ‘고인돌 유적지’

기사입력 2025-04-2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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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선생님 김재창람 산 이야기

전북 고창군 답사

세계문화유산, 한반도 첫 수도 고인돌 유적지

고창(高敞)이라는 이름은 높고 넓은 들을 뜻하는 말에서 유래되었다. 특산물로 수박, 풍천장어, 복분자를 들 수 있다. 넓은 서해안 갯벌에서 나오는 각종 패류가 유명한데 바지락은 전국에서 생산량이 가장 많다.

이번 여정은 고창읍성, 고인돌 유적지, 선운사이다. 고창읍성은 왜구의 침략에 대비해 쌓은 성이고, 고인돌은 청동기 시대 대표적인 무덤양식이다. 선운사는 봄에는 동백꽃, 여름에는 배롱나무꽃, 가을에는 단풍으로 유명하고 9월에는 꽃무릇의 군락지로도 유명하다.

여행을 떠나는 날은 항상 마음이 설렌다. 마치 초등학교 시절 소풍 가는 기분이 든다. 노원역을 출발한 산이야기 여행버스는 고창을 향해 달렸다.

전라도에 들어서면서 탁 트인 들판을 바라보니 가슴까지 시원하였다. 첫번째 목적지인 고창읍성(高敞邑城)에 도착하였다. 고창읍성은 조선시대 단종 원년(1453)에 지어졌다고 전해진다. 성벽의 둘레는 1,684m, 높이는 대략 4~6m이다. 낙안읍성, 해미읍성과 더불어 대표적인 읍성 유적이다. 많은 차와 사람들로 붐볐다.

주변 잔디밭에는 푸릇푸릇 새싹이 돋아나고 있었고 붉은 철쭉은 활짝 피어서 장관을 이루었다. 입구에는 여인들이 손바닥 만 한 돌을 머리에 이고 나르는 조형물이 있었다. 입구에 쌓아놓은 돌은 성을 수리하고 비상시를 대비하려는 조상의 지혜가 담긴 풍습이다. 성곽을 살펴보니 완벽하게 쌓아 방어하기 유리하게 보였다. 옛 선인들이 장비 없이 힘들게 쌓았을 성곽이라고 생각하니 애잔한 마음이 들었다.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성밟기 놀이가 전해오는데, 나도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성곽을 밟았다. 조금 오르니 고창 읍내가 한눈에 들어왔다. 읍내와 읍성이 함께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한 바퀴 도는 데 약 40분이 걸렸다.

성안에는 관아를 비롯해 22개 건물이 있었다고 하나 전란에 모두 소실되어 버렸다. 현재 절반만 복원하였고, 이곳에서 영화와 드라마를 촬영하곤 한다. 서양 오랑캐와 싸울 것을 강조하는 척화비(斥和碑)가 있어서 눈길을 끌었다.
 

점심을 먹기 위해 읍내 식당으로 이동하였다. 영양소가 풍부한 바지락은 봄이 제철이라 바지락 비빔밥을 주문하였다. ‘음식 맛은 역시 전라도가 최고라고 한마디씩 하였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고인돌 유적지이다. 한국은 세계 고인돌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고인돌 왕국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고인돌은 한국의 고창, 화순, 강화도가 유일하다. 이 중에서도 고창 지역에 가장 많은 고인돌이 분포한다. 옛 조상들이 가장 많이 거주했던 곳이라 말할 수 있다. 그래서 고창에서는 한반도의 첫 수도라고 주장한다.

차에서 내리니 커다란 고인돌이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고인돌 박물관을 둘러보고 유적지까지 한참 걸어갔다. 산기슭에 다양하고 수많은 고인돌이 분포해 있어 깜짝 놀랐다. 고인돌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누가 묻힌 것인지 신비감과 호기심이 일어났다. 선사시대 짚으로 만든 움막도 전시해 그 당시의 삶을 느끼게 하였다.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사계절 언제나 풍광이 아름다운 사찰 선운사이다. 선운사는 보물 8점 등 문화재가 많다. 경내로 들어가기 전 천연기념물 송악 식물 안내판이 눈에 띄었다. 송악은 줄기가 바위에 달라붙으면서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경내로 들어가니 대웅전 뒤에 수령 수백 년 되는 동백나무 군락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늦은 봄인데도 빨간 동백꽃이 아직도 피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선운사 동백나무는 산불로부터 사찰을 보호하기 위해 심었다. 선운사에서 한참 떨어진 도솔암 바위 절벽에는 보물로 등재된 거대한 마애불이 새겨져 있는데 시간상 못 본 것이 아쉬웠다.

네이버밴드 명산300도전 산이야기

https://band.us/band/92912589

김재창 010-2070-8405

노원신문
 

 

78 (100-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