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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연천군 한탄강과 임진강 - 김재창의 팔도유람 산 이야기

10만년 이상 살아온 땅이 나뉘었으니~

기사입력 2024-08-3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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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선생님 김재창람 산 이야기

경기도 연천군 한탄강과 임진강

10만년 이상 살아온 땅이 나뉘었으니~

경기도 연천군은 군사분계선 바로 아래 위치한 최전방 지역이다. 인구는 현재 약 42200명으로 경기도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적다. 교통이 비교적 편리한 전곡읍에 전체 인구의 44%가 거주하고 있다. 관광지로는 한탄강 유원지, 감악산, 고대산, 재인 폭포, 경순왕릉 등이 있다. 한탄강 유역은 여름철 피서 관광지로 유명하다.

이번 여정은 연천 전곡리유적, 한탄강 트레킹, 임진강 댑싸리공원, 태풍전망대이다. 연천군은 노원에서 차로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라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하였다. 전곡읍에 들어서자 도로 위에 커다란 코끼리와 원시인들의 조형물이 시선을 압도하였다.

한탄강을 건너 먼저 연천 전곡리 유적을 찾았다. 유적지로 들어가자 넓은 땅에 탁 트인 풍광이 시원스럽게 보였다. 한탄강변에서 1978년 미군 병사가 구석기시대 석기들을 발견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이곳이 27만년에서 10만년 전 사이에 사람이 살았던 지역임이 확인되었다. 들판에 여러 유형의 원시인들 모형이 있어 구석기시대의 생활을 짐작할 수 있었다.

토층 전시관에는 전곡리의 구석기 문화인 주먹도끼가 전시돼 있었다. 한쪽 구석에 독특한 건물인 선사박물관을 찾았다. 입장료가 무료라 의외였다.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관람하였다. 전곡리 아슐리안형 주먹도끼는 동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었다. 매머드 화석은 진짜라는 말에 귀가 솔깃하였고, 미라는 섬뜩한 느낌이 들어 무서웠다. 동굴로 만든 곳에는 구석기시대의 동굴벽화가 있어 호기심을 자극하였다.
 

유적지를 나와 가까이 흐르는 한탄강 둘레길로 이동하였다. 한탄강의 이름은 크다는 의미의 순우리말 한, 여울 탄()'큰 여울이 있는 강'이라는 뜻이다. 한탄강은 북한 평강군에서 발원하여 철원군, 연천군을 지나 임진강에 합류한다. 한탄강 일대는 많은 부분이 용암 대지로, 주상절리 등 기암괴석과 절벽이 어우러져 있다. 장엄하고 웅장한 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는데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저 멀리 강태공만 몇 명 있고 사람들이 보이질 않아 한적하였다.
 

강변에 놓인 데크를 따라 한참을 걸었다. 동심을 자극하는 징검다리가 있는데 물이 넘쳐 건너질 못했다. 강에서는 물고기가 펄떡펄떡 뛰어올라 눈길을 끌었다. 너무 더워 물속으로 들어갔는데 보기보다 물살이 너무 세서 곧 포기하였다. 강변에는 씀바귀가 자라고 있어 나물로 먹기 위해 뜯었다.

다시 차를 타고 임진강 댑싸리 공원으로 향했다. 임진강은 한강의 제1지류이고 남한보다 북한의 유역면적이 더 넓다. 댑싸리는 처음 들어보는 식물이라 무척 궁금하였다. 아담하면서 동글동글한 모양으로 초록빛을 띠고 있었다. 생전 처음 보는 모습에 신기하였다. 댑싸리와 임진강을 배경으로 추억사진을 남겼다. 관리자는 가을에는 붉은색으로 변하는데 그때 관광객이 구름같이 밀려온다고 자랑하였다. 겨울에 눈이 쌓인 모습도 아름답다고 하였다.

한쪽에 돌이 특이하게 쌓여있는 것이 보여 가까이 가봤다. 안내판을 보니 연천삼곶리돌무지무덤은 백제 초기의 돌무지무덤이다. 이 무덤은 백제 초기의 무덤 양식뿐 아니라 당시 백제의 영역을 이해하는 데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하였다.

마지막 행선지인 태풍전망대로 향했다. 태풍전망대는 휴전선까지 800m 떨어져 있어 북한과 가장 가까운 전망대로 유명하다. 근처에 다다르자 도로를 통제하는 군인들이 있었다. 신분증을 맡기고 전망대가 있는 봉우리로 올라갔다. 초소병이 사진을 찍지 말라고 당부하였다. 북쪽을 보자 바로 앞에 남방한계선, 군사분계선(휴전선)이 있고 임진강이 흐르고 있었다. 복잡한 인간사와 달리 자연은 아무 일 없다는 듯이 평화로운 모습이었다.

네이버밴드 명산300도전 산이야기

김재창 010-2070-8405

https://band.us/band/92912589

노원신문

 

 

51 (100-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