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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천지 1부 - 김재창의 팔도유람 산 이야기

백두산에 올라 천지를 못 본 사람이 천지

기사입력 2024-08-09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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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선생님 김재창람 산 이야기

백두산 천지 1

백두산에 올라 천지를 못 본 사람이 천지

백두산(白頭山 2744m)은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북한과 중국의 국경에 있는 화산이다. 백색의 부석(浮石)이 얹혀 있으므로 마치 흰 머리와 같다 하여 백두산이라 부르며, 중국에서는 장백산(창바이산)이라고 부른다. 백두산은 한민족뿐만 아니라 만주족의 기원 신화의 중심지이며, 청나라는 만주족의 영산으로서 매우 특별하게 여겼다.

정상에는 칼데라 호수인 천지가 있는데, 전체 호수 면적 54.5%는 북한령이고, 나머지 45.5%는 중국령이다. 압록강, 두만강, 송화강의 발원지이다. 천지는 완전히 고인 호수가 아니다. 달문(闥門)이라는 협곡으로 천지의 물이 흘러나와 장백폭포(비룡폭포)를 거쳐 이도백하(二道白河)라는 물줄기를 이루어 송화강으로 흘러간다.

천지는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보기가 어렵다. 우스갯소리로 100번 올라가서 2번 볼 수 있다고 백두산이라고 한다. ‘백두산에 올라 천지를 못 본 사람이 천지라서 천지라는 말이 있다. 민족의 영산이자 시원인 백두산의 날씨는 변화무쌍하다. 하루에도 수십 차례 맑았다 흐렸다 반복한다.

백두산 정상에 오르는 코스는 일반적으로 네 루트다. 동파(東坡)는 북한에서 오를 수 있는 코스이고 서파, 남파, 북파는 중국에서 오를 수 있는 코스이다. ‘()’는 중국어로 라고 하는데 언덕이란 뜻이다.

백두산을 가기 위해 오랜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였다. 우리나라 산이지만 중국을 통해야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 갔을 때는 짙은 안개로 1m 앞이 보이질 않아 큰 실망감을 안고 돌아왔다. 이번 여정은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북파, 서파로 올라가는 2번의 기회를 선택하였다. 성공을 기원하면서 인천공항에서 비행기에 올라 중국 심양(선양시)으로 향했다.

1시간 45분을 날아 심양에 도착하였다. 시차가 우리나라와 1시간 차이였다. 중국은 광활한 영토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통일된 시간대를 쓰고 있다. 심양은 수나라, 당나라 때에는 고구려에 속해 있었다. 병자호란 후 인조의 아들 소현세자, 봉림대군, 인평대군이 인질로 잡혀간 곳이다. 선조들이 이곳에서 고생했을 생각을 하니 안타까웠다.

공항에 내려 34일 여정을 생각하니 희망과 기대가 컸다. 1일 차는 숙소 이동, 2일 차 백두산 북파, 3일 차 백두산 서파, 4일 차 심양 관광이다. 공항에서 조선족 가이드를 만나 버스에 올랐다. 백두산 근처에 있는 숙소까지는 6시간 걸린다. 우리를 담당한 가이드는 중국에서 3~4시간 이동은 잠깐이라고 말한다. 어떤 일이 생기면 그러려니하라고 하였다. 화장실에 휴지가 없다. 천지에서 태극기를 휘날리면 벌금 100만원이다. 백두산 가이드가 2800명이다. 조선족 240만명 중 70만명이 한국에 산다. 등등 새롭게 들은 많은 설명에 귀가 솔깃하였다.
 

창밖을 보니 만주 벌판이 드넓게 펼쳐졌고 초록색의 농작물들은 대부분 옥수수였다. 드물게 논농사가 보였는데 조선족이 경작한다고 한다. 의지의 조선족이 이주해서 논농사가 시작됐다. 휴게소에 들렀는데 말을 탄 누루하치 동상이 우뚝 세워져 있었다. 중국 청나라의 실질적 창건자이자 초대 황제로 만주가 고향이다. 간이상점에서 소시지 하나를 1천원 주고 샀는데 한국 돈도 받았다. 3시간을 달린 끝에 통화시에서 샤브샤브로 저녁식사를 하고 다시 숙소로 향해 달렸다. 밖은 깜깜해 전혀 보이질 않아 답답하였고, 도로 상태는 안 좋아서 힘들었다. 드디어 목적지인 풀만 리조트 숙소에 도착하였다. 불빛 하나 없는 숲속에 오로지 단 하나의 건물만 있었다.

네이버밴드 명산300도전 산이야기

김재창 010-2070-8405

https://band.us/band/92912589

노원신문
 

 

 

49 (100-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