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소개합니다-노원중앙도서관 사서 정상훈
[괴물부모의 탄생. 김현수. 우리학교. 2023]
▶“내 아이를 왜 혼자 있게 합니까? 친구들과 같이 있도록 늘 친구를 붙여 주세요.”
“우리 아이에게 먹기 전에 ‘감사히 먹겠습니다.’와 같은 말을 다 같이 하게 시키지 마세요.”
“내 아이가 벌레에 물렸다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다시는 곤충이 아이에게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세요!”
“반 친구 중에 우리 아이와 맞지 않는 아이가 있어서 아이가 학교 가기 싫어하니 그 아이를 다른 학교로 전학시켜 주세요.” -22~23쪽
교사에게 부당하게 요구하고, 협박하고, 교사를 죽게 만드는 학부모. 이들을 몬스터 페어런츠, 괴물부모라 한다. 괴물부모는 전 세계에 있지만 한국,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폴에 많다. 괴물부모는 이런 생각을 한다.
▶내 아이는 항상 옳다, 그래서 내 아이 말을 믿는다.
소중한 내 아이를 다른 사람들이 혼내거나 함부로 할 수 없다.
학교에서 내 아이는 1등, 혹은 잘하는 아이여야 한다.
내 아이가 잘못했다면 그건 학교나 교사, 혹은 다른 아이들이 무언가를 잘못했기 때문이다. -27쪽. 일본 정신과의사 가타다 다마미
왜 그들은 괴물부모가 되었을까? 자기 증오와 자기 연민의 결과 자녀를 신으로 만들어 우상숭배하기 때문이다. 능력주의 사회에서 자녀가 도태되는 것이 두렵고, 실패를 누군가에게 넘기고 싶기 때문이다.
▶아이는 부모의 종교가 될 수도 있다. 부모 역할은 거룩한 아이를 돌보는 신성한 것이 된다. 만성적으로 우상화된 아이들은 만성적으로 괴롭힘을 받은 아이들만큼이나 현실 세상으로 진입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83쪽. 미국 심리학자 마이클 아이겐
▶“잘 나가던 아이가 00학교,00교사를 만난 뒤로 신성을 잃었다.”
이 면죄부가 자신과 자녀에 대한 연민을 만들어낸다. -87쪽
▶ “어린 시절 ‘나는 왕이다’라고 착각하던 사람이 부모가 된 이후에는 ‘내 자식도 왕이어야 한다’는 생각에 빠져든다. -90쪽. 일본 정신과의사 가타다 다마미
저자는 괴물부모 현상을 특정한 개인의 일탈만이 아니라, 사회 시스템의 문제로 본다. 가부장제 문화의 더딘 변화, 육아를 지원하는 사회 시스템의 부재, 지나친 공부 경쟁, 성공에 대한 강박, 공동체의 축소로 더욱 각박해진 각자도생 분위기의 문제다.
시스템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을 제시한다.
▶하나, 괴물부모에 대한 사회적 고발과 연구가 본격화되어야 한다.
둘, 새로운 학부모 운동의 출현을 기대한다. 혼자 잘난 척하면서 성장한 아이는 절대 잘 될 수 없다.
셋, 괴물부모 자녀의 실태 및 괴물부모의 양육에 의한 사건 사고에 관해 사회적 고발과 연구가 확대되어야 한다.
넷, 교육계에서 효과적이고 새로운 대응책을 만들어 활성화해야 한다.
-151~155쪽
독박육아를 할 경우 자녀와의 공생, 일체화로 인해 괴물부모가 되는 경우가 더 많다는 주장도 있다.
▶“하나밖에 없는 아이 육아가 뭐가 힘드냐고 당신들은 물을 수 있다. 하지만 하나밖에 안 되는 자식을 키우는 것은 너무 어려웠다. 남편도 없고 도와주는 사람들도 없이, 오직 아이와만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아이와 나 사이는 설명할 수 없는 깊은 관계가 되었다. 나는 육아가 너무 힘들었다. 육아가 이렇게 힘들어야 하는 것인가? 이렇게 힘든 육아를 통해 나와 맺어진 아이를 누구라도 건드린다면 내가 가만히 있을 수 있을까? 설령 내 아이가 잘못했다 하더라도.-75쪽, 일본 교육관련 블로그
노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