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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삼척기획전 ‘전환’ 예술가들이 만드는 지역문화

‘하랑창작소’등 노원작가 동참

기사입력 2026-09-19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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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삼척기획전 전환

예술가들이 자생적으로 만드는 지역문화

하랑창작소등 노원작가 동참

지난 1980년대 말, 근교농업을 하던 노원은 아파트개발을 시작하며 상전벽해(桑田碧海)를 이루었다. 그로부터 40, 재건축으로 다시 전환을 고민하고 있다.

강원도 삼척의 도계는 256월 국가가 운영하는 석탄산업의 마지막 문을 닫았다. 공식적으로는 폐광지역이 아닌 석탄산업 전환지역이다. 석탄산업이 지역 경제의 전부였던 이곳은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연이 되었다.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지속적인 노력과 실천, 이를 통한 결과물을 현실화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한국민족미술인협회장을 역임한 옻뜰 이종헌 대표는 아이들이 떠난 폐교에 둥지를 틀고 도계와 삼척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작품활동을 펼쳐왔다. 석탄 시대의 아픔을 품어 안고, 치유하고, 상생하고, 이제는 새로운 미래에 대한 대안으로서 역할을 담당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도계전’, 지금의 삼척전이다.

이종헌 대표는 예술은 반드시 번듯한 도시에서만 있지 않다. 변방에서도 시작하고, 그곳이 중심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 굳게 믿는다. 지역을 매력적으로 만들어 독특한 문화예술의 도시로 정착하게 하는 것, 적극적인 예술의 실험을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계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의 예술가들이 함께 자생적으로 만들고 있는 도계전은 23년도 1회에는 참가작가가 38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3회 전시회에는 106명으로 전국에서 스스로 참여자가 늘어나는 기획전이 되었다. 이번 4회 전시는 삼척전으로 확대해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137명의 작가들이 참여하는 강원도 유일의 큰 전시가 되었다. 작년에 설립된 삼척관광문화재단이 늦게나마 전시에 관심을 가지고 후원하게 되었다.

이번 제4회 삼척전에는 안재운 서예작가. 김상덕 사진작가를 비롯해 7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특히 예술그룹 하랑창작소에서 활동하는 5명의 작가가 3년째 모두 참여한다. 하랑창작소는 노원미협 회원을 중심으로 24년 정담갤러리 공모전 '공존의 풍경'을 준비하면서 결성되었다. 이어 노원역 365카페 갤러리, 부천성모병원 초대전을 함께 기획하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창기 작가는 지역에서 문화를 일으키는 쉽지 않은 일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3년째 출품하고 있다. 백두대간의 깊은 산 속 도계를 갈 때마다. 그 깊은 산속에 굴을 파던 아버지의 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걸 표현하는 작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연재 작가는 지난해에는 먹구름 낀 폐교의 책상을 통해 불안한 미래를 표현했는데, 올해는 음악과 의자를 통해 을 표현하려고 한다. 의자는 부재일 수도 있고, 기억일 수 있다. 도계의 앞날도 그렇게 변해가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작품구상을 설명했다.

삼척전을 주관하는 이종헌 대표는 노원의 작가들이 소멸되는 지역을 위해 예술로서 이런 멋진 일도 하고 있다. 예술가들은 스스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 있다. 그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고 인사를 전했다.

4회 삼척기획전 전환(转换, a just transition)은 오는 103일 도계초등학교 소달분교장에서 열린다. 회화, 조각, 판화, 사진, 칠예, 도예, 서예, 전각, 디자인, 캘리그라피, 칠보, 미디어아트, 민화작가 등 약 150여 작가들이 출품해 1달간 전시된다.

노원신문 백광현 기자 100-b@hanmail.net

 

 

1136 (100-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