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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새마을부녀회, 정성으로 빚은 한가위

‘모두가 행복한 한가위’ 나눔으로 함께해요

기사입력 2026-09-1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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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새마을부녀회, 정성으로 빚은 한가위

모두가 행복한 한가위나눔으로 함께해요

기름 냄새가 골목을 채우면 비로소 명절이 온 것을 실감한다. 차일 아래 삼삼오오 모여 앉아 전을 부치던 옛 풍경이 지난 910일 중계2·3동 5층 옥상공간에서 되살아났다. 추석을 앞두고 노원구새마을부녀회(회장 이종선)가 홀로 지내는 어르신과 형편이 어려운 이웃 200명을 위해 마련한 모두가 행복한 한가위, 나눔으로 함께해요행사이다.

이날 자리에는 하계1, 중계2·3, 상계3·4, 상계5동의 부녀회원 등 50여명이 손을 보탰고, 노원구청이 힘을 실었다. 회원들은 동그랑땡과 생선전, 오색꼬지전을 정성껏 부쳐 송편과 함께 곱게 포장한 뒤, 독거어르신과 취약계층 가구에 전달했다. 새마을부녀회가 전을 직접 부쳐 이웃에게 건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회원들의 손끝에서는 정성이 묻어났다.

전 부치기는 손이 많이 가는 일이다. 햄과 맛살, 마늘쫑, 단무지를 꼬치에 정갈하게 꽂아 만든 오색꼬지전에 달걀물을 입히고, 얼린 동태포는 꼼꼼히 해동해 소금과 후추로 밑간한 뒤 물기를 하나하나 닦아내야 비로소 밀가루와 달걀물을 입혀 중불에 노릇하게 구웠다. 날은 선선했지만, 회원들의 이마에는 구슬땀이 맺혔다. 숙련된 손길이 아니고서는 흉내 내기 어려운 정성이 음식에 담겼다.

채유미·노연수 서울시의원도 앞치마를 두르고 함께 꼬치를 끼우며 힘을 보탰다. 각 동 동장과 직원들 역시 음료수를 들고 현장을 찾아 회원들을 격려하고 일손을 거들면서, 행사장은 온기로 가득 찼다.

서준오 노원구청장은 현장을 찾아 새마을부녀회가 있어 제가 사람이 되고 있다. 김장도 하고, 송편도 빚고, 이제는 전까지 부치니 감사할 따름이라며 노원구 구석구석 어려운 이웃을 살뜰히 챙기는 새마을부녀회가 있어 우리 구가 더욱 따뜻해지고 있다. 새마을부녀회가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격려했다.

이번 행사는 사흘 전부터 준비했다. 별도의 부녀회 주방이 없어 새마을지회 창고 등에서 주방용품을 옮겨왔고, 미리 장을 본 식재료는 이종선 회장이 운영하는 매장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행사 당일 아침에야 현장으로 옮겼다. 오전 9시 소집을 시작으로, 휴대용 가스버너를 닦고 분리수거 마무리하기까지 꼬박 아홉 시간이 걸렸다. 화면에 비치는 새마을부녀회의 나눔 뒤에는 언제나 훨씬 긴 준비와 노고의 시간이 자리하고 있다.

이종선 부녀회장은 홀로 외롭게 지내시는 어르신들과 소외계층 주민들이 행복한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명절이 되면 홀로 계신 분들이 자칫 쓸쓸해지기 쉬워 음식을 나누며 서로를 격려는 따뜻한 연대의 자리를 만들고자 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세요.’라는 위로가 됐으면 한다. 앞으로도 함께 잘사는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노원신문 김명화 기자 mhyb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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