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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8-0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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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암산에서 나오는 우리마을 꿀맛’ 중계동 수암초, 마을 연계수업

몸으로 하는 활동이 좋아요

기사입력 2026-07-2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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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암산에서 나오는 우리마을 꿀맛

중계동 수암초, 마을 연계수업

몸으로 하는 활동이 좋아요

, 꿀맛이다! 불암산에 꿀벌이 정말 살아요? 안 물리나요?”

지난 710, 불암산 자락 중계동에 자리 잡은 수암초등학교(교장 위창열) 교정에는 향긋한 꿀 향기가 가득 찼다. 불암산에서 모은 꿀을 학교로 가져온 것이다. 예술곳간 임수진 대표는 2, 3학년 각반을 돌며 학생들이 채밀기를 직접 돌려 꿀을 맛보는 체험수업을 진행했다.

임수진 대표는 지난달에 불암산 반딧불이 축제가 열렸어요. 그 이야기를 해 줬더니 아이들이 우리도 가고 싶어요.’하는 거예요. 아이들에게도 불암산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마침 운봉 권영길 선생님이 흔쾌히 벌통과 채밀기를 학교로 옮겨주었어요. 꿀벌은 데려오지 않았지만 학생들에게는 마을 뒷산인 불암산과 달콤한 추억이 되었어요.”

이날 수업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선생님들에게도 신나는 자극제가 되었다.
 

위창열 교장선생님은 중계동 은행사거리 일대는 교육하기 좋은 유명한 학군지이다. 그런데 학원만 있지 아이들이 제대로 뛰놀 놀이 공간이 없다. 자전거도 타고, 농구도 하고 싶은데 중랑천까지 가기에는 너무 멀다. 다행히 불암산이 마을 뒤에 있다. 천수텃밭에서 도시농업을 하는 녹색어울림 이은수 대표와도 10여년 교류하면서 아이들과 같이 할 마을활동을 구상했다. 배꽃음악회에 우리 학생들이 출연하는 것도 준비했는데 올해는 무산돼 너무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 아쉬움을 풀어준 것이 노원구청의 교육협력특화지구사업이다. 학교가 마을기관과 연계하여 수업을 진행하면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수암초등학교는 연극으로 환경문제를 이야기하는 예술곳간과 협력하여 지난 5월부터 수업을 진행했다.

2학년 2개반은 통합교과 마을과 연계하고, 3학년 3개반은 사회과 지역화 교재 너랑 나랑 노원이랑과 연계해 임수진 대표를 비롯해 연화선, 박나리, 유숙영. 이유나 마을선생님은 연극, 놀이, 생태 등 다양한 방법으로 마을을 알아가고 경험을 제공했다. 특히 바칼로레아교육 전문 선생님을 비롯해 각반의 담임 선생님이 든든히 뒷받침해 학생들은 매주 새로운 선생님과 이야기하는 기회가 되었다.

지역연계 수업을 총괄하는 이익재 선생님(교육과정부장)이사하면 제일 먼저 동네를 돌아다니며 알아보지 않나? 중계동은 학생은 줄지 않아 다행인데, 대신 이사 오는 아이들이 많다. 동네를 아이들에게 녹여주기에는 마을수업이 효과적이다. 북부지역은 선생님들도 안정적이고, 지역협의체도 잘 운영되고 있다. 다만 예산이 있어야 교육활동도 할 수 있는데, 아쉬운 점이 있다. 수암초는 다행히 시교육청 지역연계사업에도 선정되어 2학기 예산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수암초의 지역연계 수업은 단순히 예체능 교육을 외부에 맡기는 게 아니라 교과연계 수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교과서를 마을교사에게 미리 제공하고 선생님과 협의해 교육과정의 틀을 유지하면서 진행되어 새로운 모델로 손꼽힌다.

임수진 대표는 어느 날 늦게 귀가하는데, 한 아이가 달려왔어요. 학교에서 만났다고 인사하는데, 너무 뿌듯했어요. 학교에 오면서 본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아이들은 나무와 꽃, 자동차만 보는 것이 아니라 길거리의 사람들도 본다고 해요. 마을사람들과 인사하며 성장하는 것인지 몰라요.”라며 마을의 역할을 강조했다.

수암초는 지난주 마을연극만들기를 마지막으로 연계수업을 마치고 방학에 들어갔다.

아이들이 마을에서 성장하는 시간이다.

위창열 교장선생님은 제도교육만으로는 부족하다. 아이들이 마을에서 이웃을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교육생태계가 필요하다. 마을공간을 확보해 방과후 활동도 다양하게 진행해야 한다.”며 아파트 재건축과 관련해 기부채납으로 청소년공간을 확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노원신문 백광현 기자 100-b@hanmail.net

 

 

1129 (100-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