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아이들 함께 키워요”
공릉동 ‘든든한이웃’ 15주년
공릉동 주민들의 나눔 공동체 ‘든든한이웃’이 올해로 활동 15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4월 10일 공터(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 1층 ‘든든한 보따리’에서 축하 자리가 마련돼 마을 사람들과 활동가들이 그동안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감사의 마음을 나눴다.
든든한이웃은 11년 공터가 문을 열 당시 시작됐다.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자 했지만 충분한 예산이 마련되지 않아 주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에 동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종이접기, 비누 만들기, 염색 체험 등 아이들을 위한 활동을 함께 진행하며 자연스럽게 봉사 모임이 되었다. “우리 아이들만 잘 키우는 것이 아니라 동네 이웃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자.”는 취지에서 ‘든든한이웃’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후 주민들은 마을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며 지역공동체를 연결하는 역할을 해왔다. 대표적인 활동은 어린이 벼룩시장 ‘와글와글’이다. 11년 ‘어린이 벼룩장터’로 첫발을 뗀 이 행사는 마을 주민들의 참여와 애정이 더해지며 13년 ‘꿈마을 어린이잔치’로 확대됐고, 이후 지역단체들이 함께하는 ‘꿈마을 어린이 큰잔치 와글와글’로 발전했다.
또한 주민들이 기증한 물품을 판매해 수익금을 마을 활동과 청소년 지원에 사용하는 나눔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사용하지 않지만 다른 이에게는 필요한 물건을 모아 판매하고, 그 수익을 다시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방식이다. 현재는 되살림협동조합과 협력해 물품을 모아 물류센터에서 가격을 책정한 뒤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며 체계적인 나눔 구조를 만들고 있다.
든든한이웃은 앞으로도 마을의 필요한 곳에 도움을 전하는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어린이식당에 온수기가 필요한 상황에서 재정적인 고민을 했던 경험을 계기로 보다 안정적인 나눔 활동을 위해 재정 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져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박지우 대표는 “마을 분들이 물건을 기증하고 활동에 참여해 주셨기에 15년이라는 시간이 가능했다. 든든한 이웃은 주민 모임에서 시작된 만큼 앞으로도 마을과 함께하는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현직 활동가들과 주민들이 모여 서로에게 감사의 음을 전하고 “당근보다 든든한이웃!”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앞으로의 활동을 응원했다.
노원신문 이주현 기자 dwg073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