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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암대림경로당 어르신 11명, 생애 첫 드레스

(사)한국시니어문화네트웍스, 어르신 드레스 사진 촬영

기사입력 2026-05-1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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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암대림경로당 어르신 11, 생애 첫 드레스

()한국시니어문화네트웍스, 어르신 드레스 사진 촬영

초고령시대를 맞아 노년의 삶을 의식주중심에서 문화예술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탄력을 얻고 있다.

지난 512일 노원구 불암대림아파트 경로당(회장 김명자) 여성 어르신 11명은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한국시니어문화네트웍스(이사장 김철수)가 노원구 소재 H&C평생교육원(대표 윤산)과 손잡고 마련한 드레스 사진 촬영 행사에 초대받은 것이다. 평소 경로당에서 소박한 일상을 보내던 어르신들이 생애 처음 드레스 촬영을 했다. 단순한 사진 촬영이 아닌 여전히 젊고 아름답다.”는 자존감을 되찾는 시간이었다.

()한국시니어문화네트웍스는 시니어 아마추어 예술인들의 공연과 문화 활동을 조직하고 지원하는 비영리단체로, 지방자치단체들이 시니어 복지를 문화예술로 확대하는 추세에 발맞춰 설립됐다. 지난해 1120, 강서구 송도아트홀에서 출범 기념 공연을 열었는데, 출연자와 관람객 250여명 모두가 시니어였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지난 429, 문화예술 전문 교육기관 H&C평생교육원과 시니어 문화예술 저변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단법인의 비영리 활동 노하우와 평생교육원의 전문 강사진을 결합해 전시·공연·영화 제작 등 실전형 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이번 드레스 촬영 행사는 바로 그 협약의 첫 번째 현장 실천이다. 강의실이나 공연장을 넘어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문화예술의 문턱을 낮춘 것이다.

김인택 시니어문화 사무총장은 초고령사회 진입 후 시니어들의 사회적 고립을 막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문화예술 활동이 중요하다. 오늘 드레스 촬영은 어르신들의 상상 속에 있던 것을 현실화시켜 보자고 시작했다.”며 행사 취지를 밝혔다.

이어 어르신들이 화장하자결혼식 때 화장해 보고는 안 해봤다. 눈썹도 처음 달아봤다.’며 아기들처럼 좋아하셨다. 이런 설렘이 생활에 접목돼 아름답고 멋지게 사시길 바란다. 사진을 액자에 담아 드릴 예정인데, 그걸 보면서 좋아하시며 생활의 활력을 얻으시길 바란다. 봉사하니 뿌듯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화장은 김미정, 임도희 회원이 담당했다. 김미정 메이크업아티스트는 어머님들 화장하고 메이크업하고 옷 입고 너무너무 좋아하시는 거 보니 저도 행복하고 굉장히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드레스는 최인아 H&C평생교육원 경영이사가 모델아카데미에 구비된 드레스 600벌 중에서 체격에 맞춰 다양한 색상으로 준비했다.

김명자(81) 회장은 상상초월이다. 우리 세대는 한복 입고 족두리 쓰고 전통방식으로 결혼한 분들이 대다수다. 속눈썹 붙이고 왕관 쓰고 드레스를 처음 입어보며 서로 이렇게 예쁠줄 몰랐다고 한다.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다른 어르신들도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아주 좋았다.”(박재숙, 93) , “평생 처음이다. 이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김용자, 86), “오늘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 ”(임필수, 88)고 즐거움을 표현했다.

노후를 버티는시간이 아니라빛나는무대로 바꾸어 주는 ()한국시니어문화네트웍스의 힘찬 행보가 계속 이어지길 기대한다.

노원신문 김명화 기자 mhyb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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