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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6-24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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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게 안아주는 5월 가족의 달

더 커지는 ‘우리’ 아이, ‘우리’ 엄마

기사입력 2026-05-09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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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게 안아주는 5월 가족의 달

더 커지는 우리아이, ‘우리엄마

찬란한 햇살이 비치는 산과 들은 꽃들이 만발해 향기로 세상을 감싸고, 새들도 즐거운 소리로 노래한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먼저 자라나는 아이들을 응원하고, 늙어가는 어른들을 공경하고, 마지막으로 따뜻한 가정을 보듬고 있는 부부를 서로 응원하는 날들이 있다. 계절에 걸맞은 행사이기는 한데, 5월은 가정의 달일까?

55일 어린이날은 1920년대 아동 인권 운동에서 시작되었다. 아동문학가이자 독립운동가인 방정환 선생은 어린이라는 존칭을 사용하며 어린이의 인격을 존중하고 행복을 기원하기 위해 192351일 처음으로 어린이날 행사를 열었다. 날씨가 따뜻하고 야외 활동하기 좋은 계절이라 어린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봄날을 정한 것이다. 어린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의미 있는 날이다. ‘세계 어린이의 날(World Children’s Day)’1120일이다. 좀 싸늘한 날이겠다.

58일 어버이날은 사순절 기간에 어머니를 찾아가는 서양의 마더링 선데이(Mothering Sunday) 전통에서 영향을 받은 날이다. 625 전쟁 이후 부모에 대한 효와 가족의 중요성을 강조하려는 움직임으로 1956어머니의 날이 도입되었다. 1973년이 되어서야 아버지도 함께 감사의 대상이 될 수 있었다. 어릴 때는 건강과 사랑, 감사의 마음을 담아 학교에서 직접 빨간 카네이션을 만들어 부모님 가슴에 달아드렸다.

5월 셋째 월요일은 만 19세가 되는 청년들을 축하하는 성년의 날이다.

521일은 (2)이 하나(1)가 된다.’는 부부의 날이다. 1995, 경남 창원에서 목사 부부를 중심으로 한 시민단체가 처음 제안해 화목한 가정이 건강한 사회의 출발점이라는 취지로 2007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었다.

2000년대 이후 맞벌이 부부의 증가와 육아 부담, 개인의 가치관 변화로 급증했던 우리나라의 이혼율은 최근 주춤하고 있지만 인구 1,000명당 연간 이혼 건수는 2.1(2025년 통계)으로 미국 2.5건보다는 적지만 일본 1.7건보다는 많은 편이다. 서로를 동등한 동반자로 존중하고 협력하는 관계가 필요하다.

세상이라는 거친 벌판에 나아가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는 지친 우리들. 때론 날카로운 칼에 찔려 쓰러질 때도 있고, 다시 일어나기 위해 숨을 골라야 할 때도 있다. 그 순간 나를 안아주는 것은 나보다 더 지친 내 엄마일 수도 있고, 어린 딸일 수도 있다. 그 따뜻한 포옹이 상처를 치유하고 용기를 돋워준다.

하지만 나를 안아줄 가족이 떠난 사람들이 많다. 성장하면서 부모의 품을 벗어나는 것이 당연지사인데, 혼자 살아내는 사람들이 많다.

스마트폰에 연결해 이어폰을 끼면 나만의 세상이 펼쳐진다. 재미있는 구경거리도 있고, 신기한 정보도 있다. 그 속에서 누군가와 속삭일 수도 있다. 그렇게 대중적 메시지에 빠져 이제는 내 앞의 상대와 대화하기 거북하다. 전화보다는 메시지가 수월하다. 내 주변의 소리에도 무관심, 둔감해진다. 나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사람뿐만 아니라 나를 진실하게 알아주는 사람도 없어 우리는 각자 외로운 사람이 된다.

서로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5월이 되어야겠다.

 

120 (100-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