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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사람 대 사람으로 대할 때 함께 성장

아이와 함께 자라는 어른들 ‘한살림 열린강좌’

기사입력 2026-03-0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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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자라는 어른들 한살림 열린강좌

아이를 사람 대 사람으로 대할 때 함께 성장

듣는다는 것은 생각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삶을 이해하는 과정이다. 아이를 사람 대 사람으로 대할 때 함께 성장하는 관계가 만들어진다.”

한살림생협 노원지구가 지난 36일 노원구 늘봄아띠에서 마을과 함께 배우는 공동체를 위한 열린 강좌를 마련했다. 강좌는 부너미가 펴낸 책 <아이가 있는 집의 질문들>을 중심으로 아이와 함께 살아가는 어른의 태도와 돌봄의 의미를 이야기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부너미18년 엄마들의 삶을 탐구하는 모임으로 시작해 함께 읽고 쓰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23년 서울시 성평등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부너미 이성경 대표는 강연에서 아이를 통제의 대상이 아니라 독립된 주체로 바라보는 태도를 강조했다. “어른은 가르치는 주체이고 아이는 배우는 대상이라는 생각이 익숙하지만 실제로는 아이의 질문을 통해 어른이 다시 배우는 순간이 많다. 아이를 내 아이라는 소유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정 안에서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방법으로 ‘1/n 말하기를 소개했다. 가족 구성원이 동등하게 의견을 나누며 서로의 이야기를 듣는 방식이다.

강의에서는 성평등한 가정 문화와 관계 교육, 돌봄의 가치 등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참여자들은 존중의 의미에 대해 서로 사례를 나누며 공감했다. 상대를 위해 마지막 딸기를 남겨두거나, 일을 늦게 마치고 온 식구를 위해 청소를 끝내고 끼니를 챙겨주는 일처럼 일상의 작은 행동 속에서도 존중이 드러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의료·복지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마사라 강연자가 양육과 돌봄에 대한 경험을 나눴다. “우리는 누군가를 돌보려면 무엇인가를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돌봄은 특별한 행동이 아니라 함께 존재하는 시간일 수 있다. 돌봄은 특정한 사람만의 책임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존재가 되어주는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자립이란 혼자 모든 것을 해내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 도움을 요청하고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강좌에 참석한 주민들은 아이와의 관계, 가족 안에서의 존중과 돌봄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강연 이후에도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대화를 이어갔다.

노원신문 이주현 기자 dwg07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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