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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창의 팔도유람 강원도 정선 힐링여행

바람은 손발이 없어도 나뭇가지를 흔드는데

기사입력 2026-02-27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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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선생님 김재창

강원도 정선 힐링여행

바람은 손발이 없어도 나뭇가지를 흔드는데

정선은 탄광업이 사양길로 접어들면서 인구가 상당히 줄었다. 정선은 산이 많다. 가리왕산, 민둥산, 백운산, 함백산 등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있어 관광업을 주요 산업으로 하고 있다. 정선아리랑의 발상지로도 알려져 있다. 주요 음식은 콧등치기 국수, 올챙이 국수, 곤드레밥이 있다. 이번 여행코스는 병방산 스카이워크-정선아리랑시장-아라리촌-나전역-아우라지-구절리역이다.

청정지역인 정선을 간다는 생각에 마음이 맑아졌다. 모두가 밝은 표정을 지으며 버스에 올랐다. 정선에 다가가자 길이 구불구불하여 점점 오지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첩첩이 둘러싸인 산들이 눈앞에 다가왔다.

첫 번째 목적지 병방산 스카이워크에 도착하였다. 산속의 맑고 상쾌한 공기가 코를 찔렀다. 스카이워크는 해발 600m 절벽 위에 세워진 전망대이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니 투명 강화유리가 깔린 U자형 구조물이 있었다. 발을 디디는 순간 구름 위를 걷는 듯한 아찔한 느낌을 받았다. 앞을 내려다보니 물줄기가 굽이굽이 흐르고 한반도 모양의 지형이 한눈에 들어왔다.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졌다. 압도적인 풍광에 방문자들은 감탄하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5일장인 정선아리랑 시장이다. 5일장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전통시장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다닥다닥 붙은 가게들, 좌판을 펼쳐놓고 파는 할머니, 바삐 움직이는 상인들 활기가 넘쳐흘렀다. 각종 산나물, 약초, 황기, 더덕 등의 농산물과 다양한 음식물을 판매하고 있었다. 건강한 밥상을 위하여 곤드레나물과 취나물을 사니 마음이 뿌듯하였다.

전통시장의 매력에 흠뻑 빠져 이곳저곳 뛰어다녔다. 일부 회원은 파전집에 들러 막걸리 한잔을 걸치고 있었다. 시장 가까이 식당을 찾아 향토음식인 돌솥곤드레밥을 맛있게 먹었다. 벌써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아라리촌으로 향했다. 전통가옥, 주막, 저잣거리 등 정선의 옛 주거문화를 재현한 마을이다. 안으로 들어가니 한가하고 조용하였다. 산악지대나 화전민들이 거주하였던 귀틀집, 돌집 등이 눈길을 끌었다. 한쪽에는 연암 박지원의 양반전을 소재로 한 인물 조형물이 있었다. 양반전은 정선을 배경으로 한 고전소설이다.
 

15분을 달려 나전역에 당도하였다. 석탄사업이 활황이던 시절에 가장 번성했던 기차역이다. 폐역 직전까지 갔다가 역 건물을 카페로 개조하며 정선의 새로운 명소로 떠올랐다. 나전역은 아담하고 정겹게 느껴졌다. 마치 소설 속의 한 장면 같았다. 역 주변도 아름답게 꾸며 새로운 활기가 생긴 것 같았다. 회원들은 기찻길에 올라서 한쪽 다리를 들고 사진을 찍었다. 모두가 옛 추억에 젖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아우라지로 출발하였다. 두 물줄기가 어우러진다 해서 아우라지라고 한다. 아우라지는 정선아리랑 애정편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탁 트인 풍광이 시원하고, 초승달 조형물을 설치한 다리가 있어 이색적이다. 하천에는 돌 징검다리와 섶다리가 놓여 있어 옛 정취를 느끼게 하였다. 조상의 지혜가 담긴 섶다리를 건너며 낭만에 젖었다.
 

이곳은 목재를 서울로 운반하던 유명한 뗏목터였다. 경복궁을 중수할 때 필요한 목재를 아우라지에서 뗏목을 만들어 한양으로 운반하였다. 강 양쪽에는 처녀상과 총각상이 서로 마주보며 그리워하고 있었다.

마지막 행선지인 정선선 구절리역으로 이동하였다. 정선선의 종점이었던 구절리역은 반 폐역이 되었다. 현재는 여객열차가 운행하지 않고 레일바이크와 관광열차만 운영한다. 주변 환경을 동화 속 마을처럼 꾸며놓아 동심에 젖었다.

김재창 010-2070-8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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