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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정과 개발사업 일정의 도플갱어

주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방향

기사입력 2025-12-28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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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신문 1105호 사설

정치 일정과 개발사업 일정의 도플갱어

주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방향

미래는 천천히 다가오지만, 언제나 현재는 화살보다 빠르게 스쳐 간다. 그렇게 지나간 과거는 또 그대로 멈춰있다.

지난 16거친 바다 위로 솟는 해가 아니더라도 새해가 오고, 하얀 설국의 대지가 아니더라도 첫발을 내디딘다. 우리의 일상은 그렇게 희망과 기대를 안고 또 노심초사하며 시작된다.”며 노원신문 1065호를 발행했다.

1면의 첫 기사는 상계주공6단지, 상계보람, 중계그린, 하계장미아파트가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을 추진한다는 것이었다. 노원구청의 자료를 근거로 상반기에 상계·중계 지구단위계획이 고시될 것으로 예측했다. 상계 주공6단지는 역세권 복합정비구역으로 필지 일부를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하는 등 주요 내용은 이미 알려졌다.

25년 한해 동안 41번의 신문을 내며 마무리하는 1105(1229일자)1면 기사도 공교롭게도 상계보람 재건축 사업설명회 기사이다. 바로 며칠 전 상계 주공6단지 사업설명회가 있었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한해가 지나도록 같은 이야기만 반복되고 있어 머리기사는 과기대에 지역협력 문화·체육 지원센터를 건립한다는 내용으로 올렸다. 교육부의 공모사업이니 무산될 일은 없겠지만 31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고 하니 내년 연말에도 후속 기사가 또 실릴지 모르겠다.

19931126일자 일간지에는 도봉면허시험장 2001년까지 이전한다는 기사가 일제히 실렸다. 노원구의 도시기본계획안을 소개한 것인데, 32년이 지난 현재는 이전을 포기한 상태다.

덕정에서 창동과 광운대를 거쳐 수원까지 이어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같은 대규모 인프라는 10년 단위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11), 예비타당성 검토(18)에서부터 착공까지도 많은 단계가 있다. 아직 실착공도 못하고 있지만 2010년 지방선거에서 처음 공약으로 나와 3번의 지방선거, 4번의 대선, 4번의 총선을 거치면서 계획은 조금씩 구체화되었다.

재개발이나 재건축 같은 정비사업은 절차법이라고 한다. 법에서 정한 단계별 절차와 순서를 엄격하게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기본계획 수립에서 구역지정, 조합설립,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 철거 및 준공까지 과정 하나하나 조합원 동의를 받아야 하고, 감독관청의 인허가를 받아야 한다, 심의과정을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하지만 신통하지 않다.

최근 관리처분계획을 인가받아 내년 철거 예정인 상계1구역은 2005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되었다. 1970년대 시작한 환지방식 자력재개발이 실패하면서 공공이 개입하는 정비사업이 되었다. ‘뉴타운이라는 용어도 2002년 시장선거에서 나온 용어다.

내년 63일은 전국동시 지방선거일이다. 시도지사 후보는 물론 구의원 후보까지 공약을 내세우고 득표활동에 들어간다. 창동차량기지에 조성하겠다는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의 몇배 규모의 송도바이오클러스터, 오송 국가 바이오산업단지에서는 경기가 매우 불확실한 연말임에도 신규 사업이 발표된다.

차분하게 마무리해야 새해를 희망으로 맞이할 수 있다.
 

 

105 (100-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