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율의 상승곡선 올라타기
산타는 길을 헤맸고, 시장은 먼저 미끄러졌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연말이면 당연히 올 것 같던 산타랠리가 방향을 잃으면서 꽤 거친 변동성 장세로 마무리됐다. 코스피는 4100선을 지키지 못하고 약 3% 가까이 밀렸고, 코스닥도 2%대 하락하며 연말 특유의 온기보다는 차가운 공기가 더 강하게 느껴진 한 주였다.
미국 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며 잠시 숨을 고르는 듯했지만, AI 관련 충격 이슈와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 약 2조 5천억원이 겹치면서 반등은 오래가지 못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1480원을 돌파하자 서학개미의 해외주식 매수세는 급격히 위축됐고, 대기업들이 환율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시장의 긴장감은 한층 높아졌다.
증권·은행주를 중심으로 금융주가 평균 2% 넘게 빠졌고, 코스닥에서는 개인 매수에도 불구하고 건설·전기전자·게임주가 발목을 잡았다. 다만 제약주는 일부 종목이 선방하며 상대적인 버팀목 역할을 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매도 우위가 계속됐고, 개인의 방어력은 예년만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의 “주가조작은 패가망신”이라는 강한 발언이 더해지며 시장의 투명성과 신뢰 회복이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고, 키움증권이 언급한 ‘눈치보기 장세’라는 표현처럼 지수는 4000 ~ 4220선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런 장세 속에서 에스앤디는 그야말로 교과서적인 롤러코스터를 탔다. 불닭볶음면 파트너 테마와 건강기능식품 소재 사업 기대감, 그리고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8.5%, 27.5% 증가했다는 실적 호조가 겹치며 급등했지만, 단기 과열 우려 속에 하루 만에 VI급(Volatility Interruption 변동성 완화를 위해 2분간 냉각기간) 급락을 경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수로 대응했지만 개인 매도가 출렁임을 키웠고, 다음 주를 앞두고는 공매도 잔고와 기관 수급을 함께 살펴봐야 할 종목으로 남았다.
결국 지난주는 ‘연말은 항상 편안하다.’는 고정관념을 깨준 한 주였고, 산타보다 먼저 찾아온 것은 변동성과 선택의 부담이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적지 않은 숙제를 남겼다.
더 깊고 체계적인 시장 해설과 매일의 관심 종목 정리는 유튜브 ‘내주식은 상승곡선’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매일 저녁 8시에 시장 리뷰가 업로드되니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https://youtube.com/channel/UCV15I3Mvq5trFHU_3vZJzpg?si=aoAJnF_kEUBOEkyC
노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