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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영월 겨울여행 - 지리선생님 김재창의 팔도유람

단종의 애절한 역사와 한반도

기사입력 2025-11-27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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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선생님 김재창

강원도 영월 겨울여행

단종의 애절한 역사와 한반도

겨울 관광지는 어디를 가나 쓸쓸하다. 그러나 겨울만의 고요하고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눈 덮인 풍경은 특별한 매력이다.

이번 여행은 단종의 유배지인 영월(寧越)로 정했다. 장릉, 청령포, 별마로천문대, 김삿갓유적지, 고씨동굴, 선돌, 어라연, 한반도지형, 법흥사 등이 있다. 영월 하면 산간 오지마을이라는 생각을 하지만 생각보다 빨리 간다. 이번 여행 코스는 한반도 지형-선돌-장릉-청령포이다. 몇 번 가본 곳이지만 또 가도 마음을 설레게 하는 지역이다.

여명이 밝아오기 전 회원들을 태운 관광버스는 노원역을 출발하였다. 고속도로를 벗어나 원주시 신림면 황둔리에 들어서자 황둔찐빵마을이 나타났다. 횡성 안흥찐빵마을과 닮은 곳이다. 먹음직스럽게 다양한 색깔의 찐빵을 한입 베어 무니 역시 일품이었다.

한적한 시골길을 20여분 더 달려 영월 한반도지형에 도착하였다. 방문객이 거의 없어 한가하였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교통이 불편해서 그런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한반도 지형까지 약 20분 걸어갔다. 영월은 석회암이 풍부해 석회암이 물에 녹아 만든 돌리네(구덩이모양)가 여럿 보였다. 드디어 한반도 모양을 닮은 독특한 지형이 나타났다. 굽이쳐 흐르는 하천의 침식과 퇴적 등에 의하여 만들어진 지형이다. 우리나라 지도를 전시해서 비교할 수 있게 하였는데, 지도와 지형이 똑같다.

강 옆에는 선암마을(한반도 뗏목 마을)이 있고, 강에는 뗏목이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 선암마을에 가서 요금을 결제하고 뗏목 체험을 할 수 있다. 과거 정선과 영월 지역 목재상들이 남한강을 따라 서울 마포나루와 광나루까지 뗏목으로 목재를 실어 날랐다. 60년대까지 명맥을 유지하던 뗏목은 교통수단이 발달하자 70년대 들어 자취를 감췄다.
 

멀리 웅장한 공장이 보였고 산은 깎여 있었다. 산에서 석회암을 캐내어 공장으로 가져가 시멘트를 만든다. 시멘트로 아파트를 짓기 때문에 석회암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암석이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선돌이다. 굵고 커다란 기둥 모양으로 우뚝 서 있는 돌이다. 선돌은 높이 약 70m의 바위가 칼로 절벽을 쪼개다 멈춘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굽이진 산길을 올라 해발 320m의 소나기고개에 주차하였다. 잘 정돈된 데크길을 잠깐 걸어 전망대에서 바라보자 선돌이 저 아래 서강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쪼개진 절벽 사이로 보이는 강은 가히 절경이었다. 회원들은 사진보다도 실제가 더 신비롭고 환상적이라고 한마디씩 하였다. 멀리 한옥단지가 보였는데, 한 방문객이 한옥 호텔인데, 숙박비가 상당히 비싸다.”고 하였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단종의 무덤인 장릉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우리들은 영월로 관광여행을 하지만 단종은 죽음여행을 한 것이다. 일반 조선 왕릉과 달리 충신 위패를 모신 장판옥(藏版屋)과 이들에게 제사를 올리는 배식단(配食壇) 등이 있었다. 왕릉은 평지가 아닌 언덕 위쪽에 자리하고 있었다. 단종의 비를 모신 사릉(思陵)에서 가져온 소나무가 심겨 있어 눈길을 끌었다. 장릉 앞에 서니 애잔한 마음이 들었다.

단종이 노산군(魯山君)으로 강등되어 유배되었던 청령포로 향했다.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있고 다른 쪽은 암벽이 솟아있다. 유람선을 타고 강을 건너 청령포로 들어갔다. 단종이 머물렀던 어소(御所)와 금표비, 와송(臥松)과 망향탑 등이 있었다. 단종의 슬픔과 함께한 관음송(觀音松) 소나무가 묵묵히 서 있었다.

김재창 010-2070-8405

노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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