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이 키운 인재, 공릉에 뿌리내리다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 신영서 신입사원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이하 공터)에서 봉사자로 활동하던 신영서님이 최근 공터의 정식 직원으로 입사했다. 11월부터 새 출발을 시작하며 “공터에서 배운 경험이 제 진로의 방향을 바꿔놓았다. 애정하는 마을에서 함께하게 돼 의미있다.”고 말했다.
신영서님은 대학에서 아동학을 전공하며 유치원 교사를 꿈꿨다. 그러나 21년, 코로나19 시기에 봉사활동을 위해 공터 ‘유스카페’를 찾은 것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그때 처음으로 청소년과 깊게 대화하며 그들의 고민과 생각을 가까이서 들을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청소년 진로와 성장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청소년학 연계 전공을 수강하며 본격적으로 청소년 지도에 관심을 넓혔다. 23년에는 학교 실습과정을 통해 다시 공터로 돌아와 틈새캠프와 ‘세마청(세상과 마을을 만나는 청소년)’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실습 중에는 영화 ‘인사이드아웃’의 감정 구슬에서 착안해 청소년들이 자신의 감정을 한지로 만든 등으로 표현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기도 했다.
공터는 마을에서 20대를 보낸 신영서님에게 더욱 의미 있는 공간이다. “공터는 청소년만이 아니라 그들을 둘러싼 환경, 마을 전체를 함께 바라보는 점이 특별하다. 청소년을 지역사회 속에서 함께 성장시키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의미 있게 꼽은 활동은 ‘시작된 변화’ 프로젝트다. 청소년들이 지역의 문제를 직접 발굴하고 해결 방안을 찾는 장기 사회참여 프로그램으로, 멘토로 참여했다. “학생들이 스스로 어르신 복지관을 찾아가 스마트폰 사용 교육 봉사활동을 하고, 빙수 만들기 같은 세대공감 프로그램을 기획해 실행했다. 청소년이 주도적으로 사회문제에 참여하는 과정을 함께하며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정식 직원으로 근무하게 된 소감에 대해 “이제는 전체 프로그램의 기획부터 운영, 진행 방향까지 책임져야 한다. 하지만 그만큼 더 넓은 시야로 청소년들을 지원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공터에서 함께 성장하며 일하게 된 신영서님은 “곁에서 이끌어주는 멘토가 아이들을 편견 없이 바라보는 게 중요하다. 아이들을 믿고 평등하게 대해야 아이들도 우리를 신뢰하고 마음을 연다.”며 청소년을 대상으로 활동하는 봉사자들과 멘토에게 조언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신영서님은 “공터는 청소년의 의견을 존중하고, 마을과 함께 실현하는 곳이다. 아이들이 이곳을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즐겁고 설레는 곳으로 기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릉동에서 봉사자로 시작해 지역사회에 뿌리내린 신영서님의 사례는 공터가 단순한 청소년시설을 넘어 지역이 사람을 키우는 ‘성장 플랫폼’임을 보여준다.
노원신문 이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