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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릉에서 열린 따뜻한 연결 ‘어린이식당 활동가 대회’

“한 끼 밥상에서 마을이 자란다”

기사입력 2025-10-1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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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릉에서 열린 따뜻한 연결 어린이식당 활동가 대회

한 끼 밥상에서 마을이 자란다

사람과 사람을 잇는 따뜻한 밥상의 힘을 나누는 어린이식당 활동가 대회1016일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공터)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일본에서 시작된 어린이식당 운동을 본받아 한국 각 지역의 활동가들이 모여 운영 사례와 경험을 공유하고, 향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근 도봉에서부터 멀리 제주까지 전국 각지에서 시민단체, 생협, 교육운동가, 청소년센터, 도서관, 놀이운동가, 병원과 의료사협, 복지관, 지역아동센터, 교회 등 다양한 분야의 활동가들이 모여 밥 한 끼의 힘과 공동체의 가능성을 나눈 뜻깊은 자리였다. ‘재난의 시대, 어린이식당이 만드는 사회적 연결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어린이식당 운동이 단순한 복지를 넘어 사회적 연대와 회복의 플랫폼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어린이식당은 단순한 급식 지원이 아닌, 지역의 어른들이 아이들과 식탁을 함께하며 관계를 이어가는 마을공동체 운동이다. 이날 행사에는 일본 무스비에의 미시마 리에 이사가 온라인으로 참여해 일본 어린이식당의 운영 사례를 전했다. “편부모 가정이나 홀로 밥을 먹는 아이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위한 따뜻한 공간이 필요했다.”어린이식당은 단순히 배불리 먹는 곳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사회적 운동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단순한 발표를 넘어, 어린이식당 운동의 미래를 함께 궁리했다. 어떻게 지속 가능하게 운영할 수 있을지, 지역의 자원을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지,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진짜 필요한 돌봄이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가 이어졌다.

도봉1동의 청소년 꿈터 초록뜰 청소년마을식당(대표 김영애 사단법인 마을함께뜰)도 코로나19 이후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이 끼니를 해결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식당을 열게 됐다. 2110명으로 시작해 4년간 누적 9503명이 이용했다. 김영애 대표는 어린이식당이 청소년의 정서적 안전망 역할까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방학2동 청소년마을식당 '밥먹고'를 운영하는 성지윤 이사장(도담마을사회적협동조합)학교와 지역이 협력해 청소년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사와 주민이 함께 활동하고, 아이들도 봉사에 참여하면서 지역이 연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의 100개의 꿈을 위해 1000명의 어른이 필요하다는 마음으로 확대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릉2동 어릔이식당 작은숲 조재희 대표(나눔과이음)조리시설이 없어도 어디서나 어린이식당을 시작할 수 있다. 결식아동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누구나 함께 식사할 수 있는 열린 밥상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공간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이며, 작은 숲이 모여 큰 숲이 되듯 각 지역의 활동이 전국적인 연대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 이승훈 센터장은 어린이식당은 지역사회의 거점이자 시민이 주체가 되는 돌봄의 장이다. 복지의 대상이 아닌, 서로를 돌볼 수 있는 시민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된다. 사회적 고립과 위기의 시대에 희망을 잇는 힘은 시민들의 연대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발표가 끝나고 각 지역 활동가들은 '어릔이식당 작은숲'이 준비한 점심을 같이하며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어린이식당의 의미를 되새겼다. 지역공동체 회복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한 끼 밥상에서부터 마을의 관계망이 자라고 있었다.

김명희 공릉마을 활동가

노원신문 이주현 기자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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