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릉동 청소년 일경험 프로그램 ‘우동사잡스 시즌5’
마을이 학교가 되다
공릉동 청소년들의 진로탐색 프로그램 ‘우동사잡스(우리동네 사람들 잡 스토리)’ 시즌5가 11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우동사잡스’는 마을의 다양한 일터를 청소년들이 직접 탐방하고, 주민 멘토들과 만나 실질적인 일 경험을 해보는 공릉동만의 특색 있는 진로체험 프로그램이다. 마을을 배경으로 청소년이 주체적으로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구성된 이 프로그램은 올해로 다섯 번째 시즌을 맞았다. 행사는 공릉꿈마을협동조합과 공릉동꿈마을여행단이 공동 주최했다. 꿈마을조합은 생태전환 수업과 수공예, 진로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공동체 회복을 돕고 있으며, 꿈마을여행단은 공릉동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마을해설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1코스 ‘배움여행길’ ▲2코스 ‘탐험여행길’ ▲3코스 ‘예술창작길’로 구성됐다. 첫날에는 해설사와 함께 마을을 걸으며 일터를 탐방하고, 둘째 날에는 매칭된 장소에서 하루 동안 청소년 인턴으로 직접 일해보는 시간을 가진다. 이번 1코스 ‘배움여행길’은 박재라, 국순혜 해설사의 안내로 진행됐다. 청소년들은 화랑도서관, 꽃다방, 라탄공작소, 모로헤어, 지구불시착, 비타임즈 등 공릉동 일대의 다양한 일터를 방문했다.
경춘선숲길과 오픈갤러리를 함께 걸으며 마을의 역사와 공간의 의미를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박재라 해설사는 “단순한 진로체험을 넘어 청소년들이 마을의 이야기를 배우고 애정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선옥 공릉꿈마을협동조합 이사장은 “작년에는 기관과 단체 위주로 참여 문의가 많았지만, 올해는 공고를 보고 개인적으로 신청한 마을 분들이 많아 더욱 뜻깊었다. 일터 섭외는 단골 가게에 직접 부탁드리기도 했다. 프로그램 취지를 이해하고 흔쾌히 멘토를 맡아주신 사장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는 추석 연휴가 끼어 인터넷 접수만 진행할 수밖에 없었는데, 2·3코스는 30분 만에 마감됐다. 내년에는 오프라인 현장 접수도 함께 진행해 더 다양한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
참여 학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태릉초 6학년 김지운 학생은 “작년에도 참여해서 ‘에그머니’에서 일했었다. 올해도 꼭 다시 참여하고 싶어서 신청했다. 이번에는 ‘지구불시착’이나 ‘라탄공작소’ 중에서 고민 중이다. 진로 탐색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태릉초 5학년 유소은 학생은 “엄마가 신청해 주셔서 참여했지만, 공터 공고를 보고 전부터 꼭 해보고 싶었다. 라탄공예를 예전에 해봤는데 이번에 다시 보니 색다른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릉동의 일터와 사람들을 잇는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직업 체험을 넘어 ‘마을이 아이들의 학교가 되는 경험’을 만들어 가고 있다.
노원신문 이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