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의회 김소라 의원, 종이팩 자원순환 정책화
생활공간 수거거점 마련, 참여주민 성과급 제공
“노원자원회수시설이 지역구에 있어 폐기물 정책에 관심이 많다. ‘자원회수’란 말은 ‘우리가 버리는 것이 돈이 된다.’는 뜻이다. 즉 자원을 회수하면 돈을 벌어 구민에게 돌려주는 것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분리수거가 후퇴하고 있다. 아파트단지에서는 투명 페트병과 우유팩이 각각 분리수거되었으나 지난해부터 플라스틱과 종이류에 혼합되어 활용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이에 노원구의회 김소라 의원(도시환경위원회, 노원라)은 올해 종이팩, 멸균팩의 자원화에 앞장서고 있다.
“주민들은 아파트에서 열심히 분리수거를 하는데, 어느 날 재활용 집하장에 가 보니 우유팩도 일반종이와 다 섞여 있었다. 중간업체까지 가봤는데 최종적으로 사람이 일일이 선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니 선별률이 70%가 안 된다. 원인은 선별장까지 운반하는 과정에서 혼합 압축하게 되기 때문이다. 공공선별장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소라 의원은 주민들이 쉽게 동참하는 종이팩부터 따로 분리수거하는 시스템 구축에 나선 것이다. 지난 5월 숲과나눔이 주최한 ‘초록열매 종이팩 콜렉티브 정책포럼’에 참가해 지자체 주도의 종이팩 자원순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소라 의원은 “노원구의 종이팩 수거량은 22년 6만 855kg이던 것이 24년에는 5만 700kg으로 떨어졌으며, 올해 1분기 수거량도 1만 2870kg에 그쳤다. 위탁에만 의존하여 수거하고 주민의 자발적 참여가 확대되지 않으면 지속가능한 종이팩 재활용 구조를 만들기 어렵다.”고 진단하고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행정 기반의 주민 참여형 모델”을 제시했다. 우선 주민 생활공간 가까이에 수거 거점을 마련하고, 참여주민에게 일회용컵 보상제처럼 화장지나 종량제봉투 등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노인 일자리 사업, 자활센터, 청소년 봉사활동과 연계하면 관리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숲과나눔에서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노원에서 가장 많은 단지에서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태인리사이클링’의 4만 7천 가구가 우선 사업에 참여했다.
김소라 의원은 “노원에는 환경활동가가 많다. 주민자치회,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에서도 관심이 많다. 이런 의지들이 다 함께 참여하면 탄소중립 선도도시로서 위상을 더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19일 열리는 제7회 노원주민대회에서도 종이팩 분리수거 시스템 마련을 안건으로 제시했다. 또 한살림 중계매장에서는 중계동지역 카페와 빵집에서 나오는 종이팩을 수거해 세척하고, 이 수익금으로 이웃에게 간식을 지원하는 모임을 운영한다. 또 종이팩을 매장에 가져오면 휴지로 교환하고 있다.
김소라 의원은 노원구의회 주최로 오는 11월 12일(수) 열리는 ‘종이팩 재활용 활성화 토론회’를 주관한다. 이번 토론회는 수거업체의 입장도 들어보는 실무형으로 준비했다. 현장의 내용를 서로 이해하고 합리적인 실천방안을 찾아 정책화할 계획이다.
노원신문 백광현 기자 100-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