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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6-24 12:36

  • 오피니언 > 사설

세계 속에 ‘인간’이라는 고독한 존재

꺼지기 쉬운 불, 지키며 살자

기사입력 2025-07-2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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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에 인간이라는 고독한 존재

꺼지기 쉬운 불, 지키며 살자

저 점을 다시 바라보세요저것이 바로 여기우리의 집우리 자신입니다여러분이 사랑하는 모든 사람여러분이 알고 있는 모든 사람한 번이라도 들어본 적 있는 모든 사람인류 역사상 존재했던 모든 사람이 저 점 위에서 그들의 삶을 살아왔습니다.”

(“Look again at that dot. That's here. That's home, That's us. On it everyone you love, everyone you know, everyone you ever heard of, every human being who ever was, lived out their lives.")

197795일에 미국 나사의 제트추진연구소가 발사한 보이저(Voyager) 1호는 인류가 만든 물체 중 가장 멀리 날아갔다. 태양계 행성을 탐사했고, 지구 문명을 소개하는 황금 레코드를 싣고 성간 우주까지 날아가고 있다.

1990년 보이저 1호가 해왕성 궤도 근처에 도착했을 때, 칼 세이건의 제안으로 카메라를 지구 쪽으로 돌려 광활한 우주에 떠 있는 지구를 촬영했다. 지구는 단지 작고 흐릿한,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일 뿐이었다.

그 작은 점 안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역사, 모든 사랑과 전쟁이 벌어졌다. 세계는 무수한 관계를 만들어 냈지만 인간이라는 존재는 흔들리는 세계에서 길을 찾지 못하는 불안한 존재가 되었다. 문명이 발전할수록, 기계가 일을 잘 해낼수록 사람들의 소통은 가치가 줄어들고 있다.

1000만명에 가까운 인구가 거주하는 서울에서 1인 가구는 23년 기준 총 1627480가구이다. 전년에 비해 6만여 가구가 더 늘어나 전체 가구의 4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22년 서울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의 62%가 외로움을 경험한다고 보고했는데,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13만명의 젊은이들이 사회적 고립을 겪고 있다고 한다. 23년 한해 전국적으로 3600명 이상이 외로운 죽음을 맞았다.

외로움이 일종의 사회적 전염병으로 확산되자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외로움과 고립·은둔 문제 해결을 위한 종합 대책 외로움 없는 서울을 발표했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서울마음편의점’ ‘외로움안녕120’ ‘365 서울챌린지등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광활한, 그리고 험한 세상에 대처해야 하는 삶은 인간 누구에게나 험난한 일이다. 오로지 혼자였다면 벌써 지쳐 쓰러졌을 것이다. 그런데, 누군지도 모르는 이가 지푸라기가 되어 준다. 동아줄은 아니라도 비빌 언덕은 된다. 인간은 매우 연약한 존재이다. 내 주변이 없으면 나도 없다.

이제 내가 누군가의 지푸라기가 되어야 한다. 앞장서서, 달려 나가 소리치지 않더라도 눈길 부드럽게, 말길 따뜻하게, 그러다 외로운 손 슬쩍 잡아주는 경험으로 공존해야 한다. 그렇게 얽혀 동아줄이 되는 것이다. 모두가 생기있는 생명체로 연대하는 것이 세상이다.

기후위기 속에서 김성환 환경부장관 지명자는 환경을 지속가능성이라고 했다. 우리 삶이 아무리 작고 덧없어 보여도, 서로를 아끼고 지구를 지키는 것 자체가 위대한 일일 수 있다.

꺼지기 쉬운 불 지키며 살자.

 

참고

'마음 어루만지는 외없서외신도 주목한 서울시의 외로움 처방법' 쿠키뉴스 노유지 2025. 7. 20.

 

87 (100-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