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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계도서관, 공릉동 시인 김재천 사진전

경춘선숲길의 꽃이 월계동에서 피어나다

기사입력 2025-07-12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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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선숲길의 꽃이 월계동에서 피어나다

월계도서관, 공릉동 시인 김재천 사진전

도서관이 지역 문화를 품다

공릉동 경춘선숲길의 싱그러운 꽃들이 월계동 한복판에서 다시 피어났다.

월계도서관(관장 박인철)7월 한달간 4층 달빛갤러리에서 김재천 시인의 사진전 공릉동, 풍경에 말을 걸다를 열고 자연의 아름다움과 시인의 따뜻한 시선을 월계동 주민들에게 전하고 있다. 도서관이 단순히 책 읽는 장소가 아니라 지역문화의 중심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2007년 개관한 월계도서관은 리모델링을 통해 열람실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책을 읽지 않아도 누구나 편하게 머물며 사람을 만나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열린 문화 쉼터로 거듭났다. 특히 4층은 달빛소리홀로 가는 벽면과 복도 공간을 활용해 지역예술인과 주민들이 함께하는 소규모 전시가 열리도록 달빛갤러리로 기획됐다.

박인철 관장은 주민들이 스쳐 지나가는 복도가 아니라, 갤러리를 통해 잠시 멈춰서 작품을 보고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문화적 연결고리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7월의 뜨거운 더위를 잊게 할 이번 전시는 싱그러운 공릉동 경춘선숲길의 꽃들이 주인공이다. 사진전의 작가 김재천 시인은 공릉동이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깊은 영감을 길어 올리는 시인이다. 공릉동 철길을 하루 만 보 이상 걸으며, 사계절 자연의 순간들을 시와 사진으로 기록해 왔다. “보이는 것은 보는 것부터, 들리는 것은 듣는 것부터, 느끼는 것은 느끼는 것부터 시작하라는 그의 말처럼, 시인의 사진에는 평범한 길에서 발견한 찰나의 순간을 살아가는 꽃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김재천 시인은 하루도 빼놓지 않고 10년을 매일 두 시간씩 걸으며 꽃을 볼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걷다 보면 꽃이 보이고, 마음이 끌리는 곳에 꽃이 있다.”며 이번 사진전이 주민들에게 작은 영감을 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재천 시인의 공릉동 이야기는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되고 있는데, 페친인 장희성 사서가 월계도서관으로 초대한 것이다. 눈 부신 태양 아래 생명력을 뿜어내는 꽃들과 비에 젖어 싱그러운 잎들을 10장의 사진으로 선보인다. 작품은 대형 화면으로 상영해 생명의 속살을 보여준다.

이번 사진전은 7월 한달간 4층 달빛갤러리에서 열려 도서관 이용자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박인철 관장은 우리 도서관이 주민들에게는 공부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문화와 예술을 만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 이번 사진전을 계기로 지역예술인과 함께 소규모 전시, 작가와의 만남, 작은 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앞으로도 주민 주도의 작은 모임과 전시를 꾸준히 기획하겠다.”고 밝혔다.
 

월계도서관에는 가족 단위 이용객과 주민들이 머물 수 있도록 층별로 특색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맞이로봇 몽땅이가 안내하는 1층 그림책마루는 아이들을 위한 좌식 공간과 테라스를 갖추었고, 2층과 3층은 가족석과 계단형 열람석을 통해 강연과 전시가 함께 가능한 복합 공간으로 활용된다. 4층 달빛소리홀은 그랜드 피아노와 영상·음악 콘텐츠 감상 공간으로 꾸며졌다. 주인 없이 운영되는 달빛카페에서는 저렴하고 맛난 카피도 즐길 수 있다. 옥상 정원은 잔디밭에 뉴욕풍 파라솔을 펼쳐 영축산의 녹음을 감상할 수 있다.

노원신문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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