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마을 공릉동의 새해맞이
마을 돌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웃과 떡국 먹으며 덕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섣달그믐날 동네 청년들이 집집마다 돌며 ‘복조리 사시오’ 외치며 대문에 조리를 걸어두고, 새해를 맞이하면 아이들이 또 집집마다 돌며 세배하고 떡국을 대접받으며 유과와 강정을 얻었다.
세월이 빨리 변하며 그런 고향 기억이 사라지고 있는데, 공릉동 꿈마을에서는 아직도 즐겁게 새해맞이 동네 걷기와 떡국 나눠먹기가 이어지고 있다.
공릉동꿈마을공동체는 지난 1월 7일 따스한 마을의 온기로 겨울 추위를 거뜬히 이겨낼 신년행사를 열었다. 150여명의 마을 사람들은 아침부터 마을을 한바퀴 돌며 만나는 사람들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인사를 나누고 공릉2동 주민센터에 모여 떡국을 나눠 먹었다.
공릉1동에서는 이숙래 꿈마을 여행해설사의 안내로 노원문화원에서 출발해 풍선장식을 하는 청년가게 비타임즈, 핀카페와 공유공간 로컬랩커뮤니티, 극단즐거운사람들, 공릉행복발전소, 꽃장식 청년가게 하이디어, 라탄공방 토토안, 도깨비시장, 깨끗한 에너지를 배우고 경험하는 핸즈를 돌아 공릉2동 주민센터로 왔다.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에서 출발한 공릉2동 팀은 주민센터를 들러 장영미 동장의 환대를 받으며 직원과 민원인들에게 새해 인사를 나누었다. 이어 바로 전날 문을 연 해봄뜨리공방, 독립서점 지구불시착, 공릉노인복지관, 동네서점 책인감, 경춘선숲길 웰컴센터, 내곁에 서재를 들러서 공릉2동 주민센터로 돌아왔다.
이날 마을활동가뿐만 아니라 동네 어르신과 젊은 엄마, 어린이들이 마을 상인, 관내 기관의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태릉우성아이휴센터 아이들은 아몬드율무차 봉지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문구를 붙여 미리 준비해 만나는 동네 어른마다 인사와 함께 선물했다. 방문객을 맞은 곳에서는 과일과 사탕, 초콜릿, 복주머니, 응원엽서를 마련해 답례했다.
어른들은 길을 걸을 때도 아이들의 안전을 먼저 챙겼다. 최나영 구의원은 추운 날씨에 혼자 참여한 아이에게 귀마개를 씌워주고 이야기를 나누며 말동무가 되어주었다. 경춘선숲길을 걸을 때는 눈 속에도 빨간 열매가 풍성히 달린 산수유나무를 만나서 나무이름표를 달아 둔 ‘시와꽃’ 김재천 시인에게 "할아버지 고맙습니다."며 인사했다.
태릉초 5학년 김지운 학생은 “올해 처음 걸었는데 재미있다. 떡국이 기다려진다.”며 즐겁게 동네걷기를 마쳤다.
공릉2동 주민센터에 모인 주민들은 되살림가게를 운영하는 '든든한 이웃'이 마련한 떡국을 나누어 먹으며 덕담을 나눴다. 오금란, 서준오 시의원과 김기범, 최나영 구의원도 이웃들과 떡국을 나눠 먹으며 인사를 나누었다.
노원신문 백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