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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세를 장식하는 기후 위기

개인의 실천 이전에 정책의 문제

기사입력 2025-07-06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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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신문 1085호 사설

인류세를 장식하는 기후 위기

개인의 실천 이전에 정책의 문제

75일 오전 10시 충북 괴산과 전남 함평, 전북 부안에 폭염경보가 발효되면서 강원도 평창과 태백을 제외한 전국에 기상특보가 내려졌다. 지난 627일 전남 해남과 전북 고창, 경북영양 등지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되기 시작한 이후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밤에도 기온이 25이상이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으로 무덥다. 기상청은 8일부터 기온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 더위를 우리나라만 겪는 게 아니다. 파리는 변형을 우려해 에펠탑을 폐쇄했다. 온실가스 배출 증가에 따른 지구 가열화로 올해 여름 북반구 전체가 폭염 비상사태에 직면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은 지구 가열화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비라도 시원하게 한번 쏟아졌으면 좋겠지만 장마도 벌써 끝이 났다고 한다. 북태평양 아열대 고기압이 빠르게 북상해 장마전선을 밀어낸 것이다.

기상학들은 전통적인 장마는 거의 사라졌다고 한다. 2020년대 들어서 비정상이 정상이 되었다. 강수 또는 기온의 변동 폭이 매우 커져 올여름에는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가 장기간 이어지다 예상치 못한 폭우로 돌변하는 복합재난에 대비해야 한다고 한다.

거기에다가 일본에서는 규슈의 화산 분화에 이어 도카라 열도에서 보름간 소규모 지진이 1300회 이상 발생하면서 7월 대지진설로 불안에 떨게 했다. 지구도 안팎으로 확실히 뜨거워졌다.

기후변화는 생태계 변화이고, 인간으로 축소하면 식량 위기이다. 폭염과 가뭄으로 서식지가 위기에 처하면 인구이동과 이에 따르는 전쟁으로 비화 된다. 인류를 성장하게 했던 경제시스템이 붕괴할 수 있다. 폭격과 관세전쟁을 치르는 지금의 세계정세와 다르지 않다. 인간 활동으로 유발된 기후변화가 초래한 극단적인 자연현상과 인간의 무력 충돌이 빚는 생태학적 파괴가 인류세(人類世, Anthropocene, 인류가 지질학과 생태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기 시작한 이후의 시대)의 마지막 장으로 기록될 것이다.

지난 5월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는 먼저 공개한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91) 메시지를 통해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가 모두에게 똑같이 미치지 않는다. 가장 먼저 고통받는 이들은 가난한 이들, 소외된 이들, 배제된 이들이라고 했다.

기후위기 대응의 성공 키는 시민 생활 속에 정책이 체화돼 구성원들의 생각과 행동이 바뀌는 것이라고 한다. 개인적인 실천에 앞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한 것이다. 기후에너지 정책 역시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와 중장기 비전이 동시에 요구되는 영역이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기후에너지부 신설 논의가 활발하다.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한 탄소중립 실현 등 이재명 정부의 기후위기 대응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김성환 국회의원(민주당, 노원을)이 환경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오는 715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김성환 의원은 노원구청장 시절부터 138억년 우주의 역사(빅히스토리)를 들려주며 정치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지구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기적 같은 행성이다. 현재 인류사의 가장 큰 숙제인 심각한 기후위기를 맞고 있다.”고 강조해왔다. 이에 탄소 배출 없이 순수한 수증기와 에너지만을 배출하는 수소경제로 전환을 주창했다.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야 하는데, 인공지능(AI) 기반 산업은 안정적인 많은 양의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성장과 환경의 조화가 요구된다. 이 뜨거운 대기를 전력을 사용해 회피할 것이 아니라 에너지원으로 환원해 사용할 수 있으면 더 낫지 않을까 싶다.

 

85 (100-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