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천초 5, 6학년 ‘우리 학교에서 하룻밤 대모험’
우리는 가족과 학교로 캠핑 간다
선생님과 보호자가 함께 돌보는 안전한 체험학습
서울상천초등학교(교장 김한식)는 5월 30일에 이어 6월 27일에도 1박 2일간 학교 운동장과 체육관에서 학부모가 주관하는 6학년, 5학년 ‘스쿨핑(School+Camping)’ 행사를 성공적으로 실시했다.
‘친구랑 가족이랑, 우리 학교에서 하룻밤 대모험!’이라는 슬로건 아래 학생들에게는 친구들과의 우정을 다지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보호자들에게는 자녀들의 안전을 함께 책임지는 새로운 형태의 교육 참여 기회를 제공했다.
지난 2월 강원지역 현장체험학습 인솔교사 유죄 여파로 대부분의 학교는 지금 외부활동을 축소 운영하고 있다. 선생님들이 외부행사 인솔을 꺼리면서 피해를 보는 건 학생들이다. 활발하게 다니며 다양한 경험으로 성장해야 할 학생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상천초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회와 보호자회, 선생님이 함께 고민했고, 그 결과 보호자가 주관하는 학교 야영을 마련한 것이다.
지난 5월 30일에는 6학년 학생들이 먼저 텐트를 쳤다. 3개 학급 48명의 학생들이 4명씩 조를 이뤄 총 12동의 텐트에 문패를 만들어 달고 체육관에 자리를 잡았다. 비빔밥도 만들어 먹고, 반 대항 줄넘기, 게임도 하며 장기자랑도 펼쳤다. 텐트친구끼리 3~4명이 손잡고 불 꺼진 학교 복도를 산책하는 으스스한 경험도 만들었다.
김한식 교장선생님이 직접 진행을 맡고, 텐트마다 1명의 보호자가 스태프로 나서 같이 1박하며 아이들의 활동을 밀착 지도하며 원활한 진행을 도왔다. 졸업생도 진행스태프로 참여해 후배들을 도왔다.
상천초는 지난해 『불량한 자전거 여행(감남중)』이라는 동화를 같이 읽고 중랑천 라이딩을 다녀온 뒤 집에 가지 않고 학교에서 야영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 바 있다. 올해도 하고 싶었지만 안전 문제로 제동이 걸렸던 것이다.
6월 27일에는 5학년들이 캠핑했다. 학생들의 요청으로 운동장에서 축구를 했고, 잠자기 전 ‘토이 스토리’ 영화상영도 프로그램으로 추가되었다.
김한식 교장선생님은 “안전 문제로 인해 현장 체험학습이 축소되고 있는 현실에서 학생, 보호자, 교직원이 머리를 맞대고 의논했다. 학교 교육과정 운영상에 문제가 생겼을 때 구성원들이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은 신뢰를 더욱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이번 행사를 통해 다시 한번 느꼈다. 앞으로도 학생, 교직원, 보호자 공동체의 협력을 통한 교육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1~4학년은 야영 대신 독서캠프를 마련했다. 20개의 텐트마다 특색을 갖춰 꾸미고 간식도 먹고 책도 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노원신문 백광현 기자 100-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