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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의회 최나영 의원 – 백사마을 길고양이를 위한 시간 필요

기사입력 2025-04-1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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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의회 제291회 임시회 5분발언

노원구의회 최나영 의원(행정재경위원회, 노원나)

백사마을 길고양이를 위한 시간 필요

저는 오늘,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 이면에 놓여 있는 작지만 중요한 생명의 문제, 바로 백사마을 길고양이를 위한 시간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백사마을이 드디어 구역별 철거일정에 들어섰습니다.

그런데 이곳에는 동물보호팀에서 추정하기로 150~200여 마리의 길고양이가 서식 중이며, 영역 동물의 특성상 백사마을 지역을 벗어나지 못한 채 그 자리에 머물고 있습니다. 만약, 재개발을 위한 철거가 아무런 생태적 고려 없이 강행된다면 이곳의 길고양이들은 안전한 피난처 없이 공사 현장에 방치된 채 안타까운 죽음에 이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캣맘 단체들, 여러 의원들, 구청장, 동물보호팀의 관심 덕분에 조금씩 대책이 세워지고 있었습니다. 구역별 철거단계마다 고양이들을 위한 생태통로, 밥자리 이동을 위한 임시급식소가 만들어지고 있고, 길고양이 보호를 위한 홍보현수막, 길고양이 TNR 예산도 마련되고 있습니다. 노력해주신 모든 분들의 마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만 본 의원은 대책이 더욱 세심하게 보완되어 길고양이들의 생명이 잘 지켜지기를 바라는 마음에 몇가지 당부 더 드리려고 합니다.

첫번째는 수백마리에 이르는 길고양이의 생명이 원만히 지켜질 수 있도록 철거기간 구청이 파견한 현장관리사가 있었으면 합니다. 영역동물인 고양이는 쉽게 영역을 이동하지 않으며, 이동시키려면 밥자리를 점차 아주 서서히 이동시키는 자원봉사의 손길과 정성, 시간이 필요합니다. 통로를 만들어 놓고 급식소를 몇 개 임시로 설치했지만, 고양이들이 기다렸다는 듯 줄 서서 영역을 이동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노원구가 SH공사와 안전협의 하에 철거기간 현장관리사를 배치하여 자원봉사 캣맘들과 협력하여 수백의 생명이 지켜질 수 있도록, 사료와 물이 제때 공급될 수 있도록 더 마음을 썼으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는, 고양이들에게 겨울집을 줍시다. 백사마을에서 영역을 이동하게 될 고양이들은 추운 겨울 뒷산 낯선 곳에서 견뎌야 합니다. 고양이 겨울집을 곳곳에 마련하여 사료와 물을 제공하고 고양이들이 다음 겨울을 무사히 이겨낼 수 있도록 했으면 합니다.

세 번째는, 백사마을을 넘어 길고양이 보호와 공존을 위한 더 적극적인 대책이 수립되기를 바랍니다.

우선 공공급식소 확대와 위생적 관리체계, 홍보현수막과 포스터를 더욱 많이 부착하기를 바랍니다. 노원구 마크가 달린 길고양이 공공급식소는 개별 주민 간 갈등을 줄이고, 공공의 책임하에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입니다. 현재 노원구는 공공 길고양이 급식소가 10개뿐입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18위에 해당하는 아주 적은 수입니다. 급식소가 꼭 확대되고 길고양이 보호 현수막도 더욱 늘리기를 바랍니다.

길고양이도 도시생태계를 이루는 구성원이며, 작은 생명에 대한 배려는 우리 행정의 품격을 보여주는 척도입니다. 백사마을 재개발 과정에 부디 생명이 방치되어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작은 생명을 소중히 지켜 백사마을이 모범적인 도시재생 사례로 남을 수 있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지난 주말 노원구의 한 초등학교 2학년 어린이가 저에게 이 그림을 주면서 이름표에 달아주면 안되나요? 그리고 길고양이들을 지켜주세요라고 물었습니다. 부디 이 어린이들에게 노원구가 생명을 지키고 사랑하는 멋진 어른들이라는 대답을 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노원신문

 

 

77노원구의회 (100-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