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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앞둔 백사마을 길고양이 대책 시급

매몰과 아사 걱정에 캣맘들 발 동동

기사입력 2025-03-15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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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앞둔 백사마을 길고양이 대책 시급

매몰과 아사 걱정에 캣맘들 발 동동

지난 314일 재개발 철거를 앞둔 중계본동 백사마을 중계교회 인근, 이소영 캣맘이 애기야!” 부르자 아기 울음소리를 내며 고양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반경 100m 안에서 10마리가 넘었다. 김지우 캣맘은 백사마을 꼭대기, 지붕 위 고양이들의 이름을 부르며 안부를 살폈다. 구내염으로 침을 흘리거나 야윈 고양이가 많았다. 사라진 고양이도 있었다.

현재 백사마을에 사는 고양이들의 총개체수는 확인이 안 된 상태다.

최근 석면 철거를 마친 A, B구역의 건물철거를 앞두고 캣맘들의 걱정은 깊어가고 있다. 이들은 고양이의 생존, 혹시 모를 매몰사고와 아사를 걱정한다.
 

동물보호단체인 카라에서는 재개발지역의 길고양이 보호를 위해 생태통로와 급식소 설치 밥자리 점진 이동 이동계류장 설치와 돌봄 이주 방사 등을 제시하고 있다.

백사마을 길고양이 대책은 노원구청이 2134일 사업시행계획 인가 시 첨부한 민간단체와 사업 추진 일정 공유하고 동물 관련해서 유기적으로 협력 요망이라는 노원구보건소 보건위생과의 협조 요청에서 윤곽이 드러난다. 해당 민간단체는 인터넷 카페 노원 길 위의 생명을 생각하는 사람들’(회장 차금미)과 노원구캣맘협의회 반딧불’(회장 송승현)이다.

차금미 회장은 현장 활동은 송승현 회장께 도와달라고 한 상태다. 구청도 예산이 없고 SH도 할 수 없다고 한다. 한 마리라도 더 살리려고 중성화(TNR)를 위해 잡은 애들이 다치거나 아플 때는 회비나 사비로 치료하고 있다. 중성화 후  제자리 방사가 원칙이지만 재개발지역은 예외다. 백사마을은 산 쪽으로 풀어야 하는데 수술하고 나온 고양이를 은신처도 아닌 곳에 풀었을 때 우왕좌왕할 것이다. 산에 밥자리도 없다. 급식소는 구청에서 15개까지 설치할 것이라고 했다. 밥은 캣맘들이 사서 줘야 한다. SH에서는 밥 주다가 매몰사고 날까봐 공사현장에 들어오면 상주 직원들과 의논하자고 한다. 이주 방사를 위해 계류장 설치도 하는데 현실성이 떨어진다. 공사가 3년 이상 가는데 꾸준히 봉사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송승현 회장은 상계주공2단지 캣맘으로 소식을 듣고 수소문해서 찾은 이소영, 김지우, 이영진 캣맘 등과 연계해 사료와 물을 공급해 오고 있다. 지난 34~7일에는 중성화 수술을 위해 고양이 30여 마리를 포획해 수술 후 방사했다.

송승현 회장은 “2년 전 노원구청 홈페이지 등에 민원을 올렸지만 메아리가 희미했다.”현재 무수골고개 옆 A구역 펜스 하부에 SH공사가 고양이 생태통로 3개를 설치했고, 노원구에서 급식소도 설치한 상태인데, 급식소가 낮아 빗물이 튀기 쉽고, 고양이가 길 쪽으로 등을 보이고 밥을 먹게 설치돼 있다.”고 지적하고, 길고양이 습성을 잘 아는 캣맘들과 연락과 소통하길 바랐다. 이어 “SH는 철거 전 호루라기를 불어 고양이들이 나오게 하고, 밥 대책을 마련해주면 좋겠다. 공사 중 다친 고양이를 발견하면 연락해 달라고 했다. 노원구가 반려견축제 예산을 줄여 아픈 고양이를 치료하고, 사료를 지원하는 등 노원구동물복지위원회도 백사마을 고양이에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김현아 노원구보건소 동물보호팀장은 서울시도시정비구역 동물보호 활동 매뉴얼이 있긴 하지만 매뉴얼처럼 이상적으로 되지 않는다고 한다. 현장에서 돌봄 활동하는 분들의 의견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현장 출입하다가 안전사고가 나면 안 되니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잘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노원신문 김명화 기자 mhyb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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