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19개동 주민자치회장 선거 진행
‘주민이 즐겁게 마을에 참여하는 길’활짝
주현돈 노원주민자치지원단장
6개동 시범을 시작으로 노원구 주민자치회가 전동으로 확대된 지 5년 차에 접어들었다.
각동은 자치위원 선출을 마치고 2월 21일 상계5동을 시작으로 제3기 자치회장 선거에 돌입한다. 주민의 대표로서 자치회를 총괄하며 자치회관 프로그램 운영, 구 제안사업, 분과별 실행사업을 추진한다.
타구에서는 자치회가 축소· 폐지되는 상황인데도 노원구는 주민참여를 더욱 확대하며, 민관협력을 기반을 마을공동체의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주현돈 노원구 주민자치지원단장은 “최근 서울시에서도 주민자치의 필요성을 재인식하고 교육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찾아왔다. 노원구가 그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개발한 현실적인 주민자치 실행 매뉴얼과 교육시스템을 제공했다. 주민자치회는 주민이 마을일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이다. 주민들은 작지만 스스로 이룬 성과에 지역에 대한 자부심도 커진다. 노원구가 그런 주민자치의 선진사례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동마다 파견되어 주민자치회 정착을 도왔던 지원관은 현재 5명으로 축소되어 회계와 교육, 홍보 등 자치회 업무 전반은 물론 사업현장 행사지원에서 네트워크 사업까지 전문적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20년부터 노원형 주민자치회를 준비해 온 주현돈 단장은 “유럽의 광장민주주의에 비해 역사가 매우 짧지만 우리도 꾸준한 교육과 사업을 통해 주민의 이해도가 높아졌다. 이제 3기로 전환하는 시기에 시스템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현돈 단장은 지난해 주민총회와 마을축제를 동시에 실시한 것을 큰 성과이자 변화로 꼽았다. 자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사업을 홍보하는 한편 사업 결정도 이뤄지는데, 지난해에는 1만 2503명이 참여했다. 그만큼 관심이 높아지고 성과에 대한 격려와 차기 사업에 대한 호응이 이뤄진 것이다.
노원구에는 정책사업을 수행하는 기관, 단체가 많다. 하지만 하부조직이 없어 민간 확산에 제한이 많다. 이제 충분한 역량을 갖춘 주민자치회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주민자치회는 탄소중립추진단과 협약을 맺고 분과를 신설해 마을에서 탄소중립생활을 실천하고 있다. 또 문화재단과 협력해 그동안 동원되는, 구경하는 축제를 ‘주민이 참여하는 축제’가 되도록 재능을 발휘하며 활력을 넣고 있다.
주현돈 단장은 “의제를 개발하고 실행하면서 주민의 힘으로 마을이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하고 보람을 느낀다. 그래도 50명의 모임이니 종종 의견대립도 나타나는데, 이것이 토론으로 해소되지 못하고 갈등구조로 발전하는 경우도 생긴다. 경청을 통한 즐거운 소통과 합리적인 회의진행 절차 등 민주주의 기본 소양교육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반시설이 갖춰진 아파트 도시인 노원구의 주민자치는 앞으로 물리적 공간적 변화를 꾀하는 사업보다는 마을의 특성을 반영해 단합과 소통을 강화하는 무형의 의제개발이 필요하다. 명소탐방 ‘노원구경가세’ 같은 프로그램이다.
또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각 동에 청년분과 구성으로 활력 있는 주민조직으로 진화한다. 월계1동, 공릉1동에서는 대학과 연계해 이미 청년분과를 만들었다. 전동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노원구의회 3대의원을 역임하며 성당을 중심으로 봉사활동을 펼쳐온 주현돈 단장은 “자기의 달란트로 사회에 봉사하는 사람들이 많다. 마지막 봉사를 하면서 내 삶도 되돌아보고, 훌륭한 분들도 많이 만난다. 주민들이 마을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 무보수 직함이지만 나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사람의 기회를 뺏지 않도록 항상 사명감을 가지고 쉬지 않고 노력하겠다.”며 새해 의지를 다졌다.
노원신문 백광현 기자 100-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