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어려워도 ‘100년 미래도시 조성’우선
민간 자원 연계해 모두의 ‘통합놀이터’ 조성
내년에는 쌀로 만든 친환경 종량제봉투 보급
노원구의회 노연수 도시환경위원장
“계엄은 처음 겪는 일이라 매우 당황했다. 의회가 정지된다고 해서 의원의 할 일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행정사무감사를 마치고 노원구청의 각 부서로부터 내년도 업무보고를 받고 예산을 심사하는 정례회 기간에 내린 계엄령에 노원구의회 도시환경위원장인 노연수 의원은 선배의원들과 통화하면서 밤을 새웠다.
“김성환 국회의원이 무사히 국회에 도착해 계엄해제 동의안을 통과시키는 동안 상황을 공유하며 냉혹한 시대를 준비했다. 아직도 상황이 해소된 것이 아니어서 의정활동에 충실하면서도 민주시민의 목소리에도 동참하고 있다.”
그동안 환경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펼쳐온 노연수 위원장은 노원구가 ‘탄소중립선도도시’로 선정된 것을 축하하며 앞으로 나갈 방향성을 점검하고 있다.
“탄소중립은 국가적인 차원이지만 지방자치에서 뒷받침해야만 해결할 수 있다. 화석에너지로 인한 탄소배출을 줄이는 태양광 패널 설치를 노원구가 유일하게 지원하고 있는데, 서울시는 예산을 전액 삭감하였다. 얼마 전 노원초등학교 학생들이 기후위기에 대한 어른들의 실천을 요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많이 배우고 연구하고 있다.”
노원구가 이제 광운대역세권 개발, 디지털바이오시티 등 100년 미래도시의 초석을 만들고 있어 도시환경위원회의 역할이 크다. 노연수 위원장은 “도시계획이 서울시 사업이지만 노원구의회에서도 우리 구민들의 삶의 질, 국가의 균형발전을 위해 의견을 모으고, 물적, 인적 인프라를 활용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구청에서 업무적으로 풀기 곤란한 문제도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시의원들과도 연계하고 있다. 최근 GTX-C노선과 관련한 환풍구 민원을 확인해 건의 중”이라고 밝혔다.
위축되는 재정여건으로 인한 축소예산안에 대해 노연수 위원장은 ‘전시성, 일회성, 치장성’ 예산을 엄정히 심사하겠다고 밝혔다. “예산상황이 녹록지 않아 우선순위를 미래도시로 나가는 데 두어야 한다.”며 계절마다 갈아 심어야 하는 꽃밭 조경, 도로변 화분걸이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했다. 또 힐링냉장고도 “폭염 상황에 주민들에게 야외활동을 장려하는 셈”이라며 재난대책의 목적에 맞게 운영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용을 중지해야 할 페트병을 양산하는 것도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행정은 명확해야 한다. 취지를 벗어나면 시민의 행정에 대한 신뢰가 줄어들어 지속하기 어렵다.”
노연수 위원장은 최근 구청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얼마 전 재개장한 노해체육공원에 통합놀이터를 조성하는데 기여한 공로이다.
“아들이 일곱 살 때 동네놀이터에 나가 노는데, 장애인 아이들은 없었다. 그 아이들은 어디에서 놀까? 나중에 들어보니 장애인용 놀이터까지 날 잡아서 소풍 가듯 한다고 했다. 우리 아이에게는 일상적인 공간이 장애아이에게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그래서 공약을 세웠다.”
노해공원의 통합놀이터는 지난해 3월부터 세이브더칠드런과 협약을 맺고 무장애 놀이환경 진단, 모두 맘껏 놀이터 만들기를 추진하였다. 올해 통합놀이터 놀이활동가를 육성해 내년에는 배치할 계획이다.
노연수 위원장은 “아이들이 거기서 잘 놀고 있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 기업에서도 후원해 시설확대를 지원하겠다고 한다. 놀이활동가가 배치된다면 아이들에 대한 돌봄이 실외까지 확장되는 전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행복얼라이언스와 결식아동지원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노연수 위원장은은 통합놀이터처럼 민간과 연계를 통해 예산과 아이디어를 행정에 반영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
서울과기대와 연계해 종량제봉투를 탄소중립 홍보물로 만들고 있다. ‘두 번째 지구는 없다’는 방송인 타일러의 문구사용을 허락받아 디자인 작업을 마쳤다. 묵은쌀로 대체프라스틱을 만드는 회사와도 연결되어 내년에는 비닐 종량제봉투를 모두 교체할 계획이다. 쌀소비 촉진사업 지원에 따라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노원신문 백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