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축소예산 편성한 오승록 구청장
먼저 시작한 정원도시, 힐링노원 마무리 단계
광운대역·차량기지 ‘직주락 있는 도시’
재선의 오승록 구청장은 민선 7년을 돌아보며 “이제는 성과를 내야 하는 시기”라며 내년에도 주민들이 감동할 수 있는 시설, 행사를 내실 있게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11월 21일 본지와의 단독인터뷰에서 “예산편성 작업이 힘들었다. 늘 확장예산이었는데, 처음으로 감소한 예산을 편성하느라 면밀하게 준비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추경을 못했는데, 내년에도 부동산 경기가 좋아져야 추경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런데 집값이 오르면 세입자들은 서울을 떠나야 한다. 그게 딜레마다.”며 고민이 많았다.
내년에는 수락산 자연휴양림, 하계동 청소년레저시설 점프, 기차공원 미니어처관 조성을 중점 사업으로 꼽았다. 조금 더 욕심을 내면 중계동 소나무폭포공원까지 또 하나의 명소를 만드는 일이다.
“지금은 재정난이지만 좋은 시절에 계획해서 이제는 마무리하는 단계이다. 그 생각을 하면 설렌다. 노원은 산이 있고, 공원도 많아서 가꿀 생각을 했다. 일찌감치 힐링도시를 구상해서 결과적으로 가장 먼저 정원도시를 만들게 되었다.”고 자부하는 오승록 구청장은 “이제 아파트 안의 공원을 가꿀 때”라고 강조했다.
“하루 종일 아파트단지를 벗어나지 않는 어르신이 의외로 많다. 집 가까운 곳에 숨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 아파트의 비어있는 땅을 허파 같은 공간, 노원의 정원이 되도록 해 보자. 단지에는 장기수선충당금 여력이 없으니 ‘탄소중립 선도도시’ 사업비로 아파트 안에서 100만 그루 나무심기를 같이 하자. 주민들이 동의해야 할 수 있는 일이다.”
노원구 100년의 미래도시를 위해 최근 일본 도쿄의 도심 개발현장을 둘러보고온 오승록 구청장은 “직(職)주(住)락(樂)”을 강조했다.
“주거와 업무 등 도심기능이 분리되어있는 서울과 달리 도쿄는 오피스·호텔·주거·상업시설을 초대형 복합단지로 조성하여 각 기능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도시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퇴근하면 걸어서 집에 간다. 가는 길에 영화도 보고, 친구들과 한 잔도 하고, 저녁이 있는 삶이 되는 것이다. 그걸 아파트 사람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이용하게 한다.”
광운대역세권을 개발하는 현대산업개발의 ‘서울원’이 그런 방식을 적용했다. 석계역과 광운대역 사이에 공공보행통로를 넓게 만들고 그 길가에 스트리트몰을 배치한다. 광장에서는 매주 거리 이벤트를 진행한다. 단지 안에 직주락을 다 갖춘다.
이것을 기점으로 변화가 시작된다. 창동차량기지 디지털바이오시티도 기업단지만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상가와 녹지, 컨벤션과 주거도 함께 만들 구상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그동안 잘한 것을 꼽으라면 힐링타운을 말했는데, 이제는 광운대역세권이 제일 기대되고 설렌다. 물류단지를 철거하느라 노조의 농성으로 힘들었지만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도 월계동을 새로운 노원의 중심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창동기지 개발도 내년이면 주춧돌이 놓여진다. 노원의 미래그림을 그리는 일, 베드타운을 직주락 자족도시로 만들어 가는 일이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 주민들도 관심 가지고 조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4개월 경로당을 순방하며 주민의 마음을 읽은 오승록 구청장은 “주민과의 소통 기회를 놓지 않겠다.”며 연말 주민모임들도 찾아볼 계획이다.
“공기 좋은 곳을 찾아 불암산 아래, 지하철역 가까운 곳을 찾아 2003년 중계동에 이사왔다. 아직 잘 살고 있다. 주민들이 영광스러운 소임을 맡겨주셔서 열심히 노력했다. ‘주민들 주신 과제 다 해결하고 있구나’ 이런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면 행복하겠다.”
노원신문 백광현 기자 100-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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