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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있는 청계산 - 김재창의 팔도유람 산 이야기

최고봉은 못 올라도 서울 남쪽 내려보는 조망

기사입력 2024-11-0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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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선생님 김재창람 산 이야기

서울에 있는 청계산

최고봉은 못 올라도 서울 남쪽 내려보는 조망

청계산(淸溪山, 618m)은 서초구와 경기도 과천시, 성남시, 의왕시의 경계에 걸쳐 있는 산으로 대표적인 흙산이다. 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맑아 '청계(淸溪)'라 불렀으며 조선시대에 푸른 용이 승천하였다는 전설을 두고 청룡산이라고도 불렀다는 기록이 있다.

1950년대 이후 오늘날까지 청계산 곳곳에 군사시설이 있으므로, 등산 시 군사시설 출입·촬영금지의 주의가 요구된다. 최고봉인 망경대는 군부대가 있어 진입이 불가하다.

청계산은 서울에 있어 아침 식사를 하고 여유있게 집을 나섰다.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에서 내려 들머리인 원지동 원터골 입구를 찾았다. 조선시대 공무(公務)출장과 여행객들을 위하여 교통 요충지에 말을 제공해주는 역()과 숙박시설인 원()을 설치하였는데 이곳에 큰 원()이 있었다.

들머리에 들어서니 원지동 석불입상 및 석탑안내판이 있었다. 이 일대가 절터였다고 짐작할 수 있다. 이 불상의 영험함이 알려져 이곳 주민들이 동제(洞祭)를 지낸다.

등산코스는 원터골 입구-원터골 쉼터-옥녀봉-돌문바위-위령탑-매바위-매봉-청계사, 등산거리는 약 7km, 소요시간은 5시간이다. 등산로는 정비가 잘 되어 오르는 데 별 부담이 없었다.
 

쉼터에서 잠깐 쉬었다. 약수터가 있었으나 마시기에는 부적합이라 적혀 있어 아쉬웠다. 단풍은 아직 물들지 않았다. 가을까지 이어진 늦더위로 특히 올해 설악산 단풍 절정 시기는 단풍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늦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변은 울창한 숲으로 전망이 전혀 없었다. 1차 목표 지점인 옥녀봉(玉女峯, 375m)에 오르니 조망이 시원스럽게 터졌다. 관악산(冠岳山, 629m)이 마주 보고 있었고, 과천 시내가 한눈에 펼쳐졌다. 멀리 한강, 63빌딩 등이 작게 보였다. 이 맛에 등산하는 것 같다.

청계산은 블랙야크 100대 명산이고, 인증봉우리는 매봉(582m)이다. 매봉까지 2.2km를 다시 걸었다. 옥녀봉과 고도 차이가 크지 않아 경사도가 완만하였고 걷기에 편했다. 산은 오를 때와 내려갈 때가 힘들지, 능선을 걸을 때는 수월하다.

계속 걷다가 돌문바위를 발견하였다. 바위에 문처럼 통로가 있어 지나갈 수가 있었다. 돌문 사이를 세 번 지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조금 더 가는데 특전용사 충혼비이정표가 보였다. 특전부대 용사들이 훈련 중 수송기가 짙은 안개로 이곳에 추락하여 53인이 목숨을 잃어 그들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충혼비를 건립한 것이다.

높이 오르면서 단풍이 약간씩 눈에 띄기 시작하였다. 곧이어 바윗덩어리로 이루어진 매바위(578m)가 나타났다. 조망이 좋아 서울의 남쪽이 내려다보여 가슴이 탁 트였다. 정상 역할을 하는 매봉(582.5m)100m 남았다. 정상이 다가오면서 새로운 힘이 솟았다. 정상 정복의 성취감을 안고 매봉 정상석에서 기념촬영을 하였다. 바람 피할 만한 곳을 찾아 간식을 먹는데, 추위를 느낄 정도로 바람이 세차다.

하산하다가 혈읍재 고개가 나타났다. 조선 연산군 때 정여창 선생이 스승 김종식이 부관참시당했다는 소식에 피눈물을 흘리며 넘어 다녔다는 고개이다.

더 가고 싶었지만 체력고갈로 우담바라가 핀 청계사 방향으로 내려갔다. 엄청나게 큰 와불상(臥佛像)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작은 자갈들을 모아서 조성한 이 와불상은 1999년 제작되었다. 보물로 지정된 동종(銅鍾)은 사찰을 빛나게 하였다.

네이버밴드 명산300도전 산이야기

https://band.us/band/92912589

김재창 010-2070-8405

노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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