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선생님 김재창의 팔도유람 산 이야기
충북 보은 대추축제 여행
말티재에서 법주사, 새조길, 삼년산성까지
‘팔도유람’을 오랫동안 연재하면서 우리나라 산과 관광지를 많이 다녔다. 이에 직접 모임을 운영해 보고 싶어서 ‘산이야기 명산 300도전, 산이야기 여행사’를 만들었다. 매달 셋째 일요일 노원역에서 출발해 사당, 양재, 죽전에서 탑승한다. 여행객을 모집하는데 김경자 원장이 많은 노력을 하였고, 노원신문에도 홍보를 해 큰 도움을 주었다.
첫 행선지를 고민하다가 ‘보은 대추축제’ 로 결정하였다.
이번 보은 여정은 말티재 전망대, 법주사, 세조길, 한정식 식사, 삼년산성, 대추축제장이다. 보은군은 조선시대까지 상주에서 청주로 갈 때 거쳐야 하는 교통의 요충지였다. 인구는 1966년 11만명을 넘었지만 현재는 3만명으로 인구소멸위험지역이다. 정부에서 어떤 대책이 있어야 할 거 같다.
이른 아침 노원역을 출발하였다. 회원들을 한차 가득 채우고 떠나니 처음 우려와 달리 안심이 되었다. 시원하게 뚫린 고속도로를 달려 보은에 들어서고 말티재 고개를 올라갔다.
말티재는 고려 태조 왕건이 속리산에 거동하면서 길을 닦은 게 처음이라고 한다. 말티재는 마루(높다는 뜻)의 준말인 '말'과 고개를 의미하는 '티'와 '재'가 합쳐진 이름이다. 현재는 속리산 터널이 개통돼 우회로가 생긴 후로는 관광 명소로 부각되고 있다.
말티재 전망대에 서니 구불구불 12개의 큰 굽이가 한눈에 들어왔다. 마치 용이 하늘로 용솟음치는 모습이었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말티재꼬부랑길(10.4km)을 걸었다. 산 중턱에 만든 산책길이다.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져 가슴이 확 트였다.
다음 행선지인 속리산으로 가다가 장관급 벼슬인 정이품송(正二品松)을 만났다. 잠깐 정차해 단체 인증사진을 찍었다. 수령이 600년으로 추정되는 정이품송은 강풍과 태풍의 영향으로 가지가 부러져 안타까웠다.
속리산 주차장에서 한참을 걸어 법주사와 세조길에 다다랐다. 조선 7대 임금 세조가 요양 차 온 역사적 사실에 착안한 ‘세조길’은 주변 경치를 즐기며 평탄한 도보여행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다. 마음이 평온해지고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울창한 숲속에 맑은 저수지가 나타났는데 마치 동화 속의 한 장면 같은 모습을 연출하였다.
행복한 힐링 산책을 하고 ‘부처님의 법이 머무는 절’ 법주사를 찾았다.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라는 명칭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국보가 3점이고, 보물은 13점이나 있어 엄청났다. 경내에 들어서니 33m의 금동미륵대불이 굉장한 위압감을 주었다. 과거에는 시멘트 불상이었는데 지금은 청동불상에 금박을 입혀 화려하게 빛났다. 바로 옆에는 오층탑 형식의 목조 건물인 팔상전이 자리 잡고 있었다. 팔상전은 지금까지 남아 있는 우리나라의 탑 중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며, 하나뿐인 목조탑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읍내에서 한정식으로 맛난 식사를 하고 삼국시대의 대표적인 석축 산성인 삼년산성으로 향했다. 산성 위로 올라가니 보은 읍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모두가 즐거워하며 산성과 읍내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보은 방문을 환영한다며 최재형 보은군수가 찾아오셨다. 잘생긴 외모에 모두 놀랐다. 대추 3상자를 선물해 감사하게 받았다.
대추 축제 장소로 이동하였다. 많은 사람들과 대추 파는 상점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알의 크기가 일반 대추의 2~3배 커서 사과를 연상케 하는 것도 있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리저리 다니며 눈요기를 하였다.
네이버밴드 명산300도전 산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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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창 ☎010-2070-8405
노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