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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제주도 여정 김재창의 팔도유람 산 이야기

청정한 공기 마시며 숲길 걸으면

기사입력 2024-06-2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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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선생님 김재창람 산 이야기

12일 제주도 여정

청정한 공기 마시며 숲길 걸으면

제주도 한라산 등반을 12일 계획하였다. 출발하기 전 장마가 시작되었다는 일기예보가 나왔지만 취소할 수도 없어 기도하는 마음으로 떠났다. 김포공항에는 장마철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비행기에 올라 잠깐 잠이 들었는데 벌써 제주공항에 도착하였다. 오랜만에 밟아보는 제주도였다. 제주도(濟州島) 인구는 약 70만명, 우리나라 섬 중에서 가장 크고 세계 섬 크기 순위는 218위이다.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화산섬이다. 중심에 한라산이 있고 곳곳에는 200m~300m370개가량의 기생화산(오름)이 있다. 벼를 재배할 수 있는 하논 분화구도 오름이다. 먼 옛날 탐라국이 있어 제주를 탐라도라고 불리기도 했다. 감귤이 많이 나서 감귤국이라는 별명도 있다.

제주도는 국내 최다우지역인데, 연강수량의 60%가 여름철에 집중된다. 비행기에서 내리니 비는 거의 내리지 않았다. 한라산 등반 들머리인 성판악으로 이동하였다. 역시나 등반 불가라는 글씨가 보였다.

급히 계획을 변경하여 관광에 나섰다. 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관광자원이다. 첫날 코스는 사려니숲길-산굼부리-아부오름-성산일출봉이다. 먼저 사려니숲길로 향했다. 총길이는 약 15km이며 숲길 전체의 평균 고도는 550m이다. 다양한 수종이 자라는 울창한 자연림이 넓게 펼쳐져 있다. 청정한 공기를 마시며 숲길을 걸으면 스트레스 해소와 건강에 좋아 사람이 많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등반 취소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숲속에 몸을 맡기고 마음을 비웠다. 자연이 선물한 풍요로움을 만끽하니 이내 마음이 평온해졌다.

기분을 업시키고 다음 장소인 산굼부리로 출발하였다. 산굼부리는 '산의 구멍 난 부리'라는 뜻이다. 용암을 거의 분출하지 않고 분화로 구멍만 깊숙이 팼다. 입구에 들어서자 커다란 돌하르방이 반가이 맞아주었다. 구멍이 뻥 뚫린 화산석을 전시하였는데 신비로웠다.
 

분화구로 오르는 중 묘가 자주 눈에 띄었는데 주위를 돌로 정성스럽게 쌓았다. 말이나 들짐승으로부터 봉분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정상에 오르니 커다란 분화구가 한눈에 들어왔다. 압도적인 풍광에 매료되고 자연의 신비감에 흠뻑 빠져들었다. 분화구 속은 다양한 희귀식물들이 있어 '분화구 식물원'이기도 하다.

하산하는데 구상나무 숲길이 아름답고 이색적이었다. 구상나무는 제주도를 포함해 우리나라의 산지에만 자생하는 고유종이다. 크리스마스 장식용으로 사용하는 나무인데, 현재는 멸종 위기종이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아부오름이다. 제주도를 제대로 여행하기 위해서는 오름을 올라야 한다. 오름은 제주도의 화산활동 과정에서 만들어진 산봉우리를 말한다. 아부오름은 분화구가 매우 큰 오름에 속하며 높이가 301m로 화구 안에는 여러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정상까지 계단이 있어 쉽게 올라갔다. 전망대에 오르니 분화구가 마치 고대 로마의 원형 경기장을 연상시키는 모습이었다. 2km에 달하는 분화구 둘레를 약 30분 걸려 걸었다.

마지막 행선지인 성산일출봉을 찾았다. 절벽이 병풍처럼 둘렀고, 꼭대기는 평평하고 넓어서 마치 성과 같아 '성산(城山)'이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후에 해돋이가 유명하여 일출봉(日出峯)이라는 명칭이 덧붙었다. 성산일출봉에 도착하니 외국인들이 많이 보였다. 정상에 오르니 커다란 분화구가 있었고 주변이 내려다보였다. 그러나 안개가 끼었다 걷혔다를 반복하면서 잘 안 보여 아쉬움이 컸다.

산이야기 김재창 010-2070-8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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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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