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선생님 김재창의 팔도유람 산 이야기
전북 임실 옥정호 출렁다리, 치즈테마파크
반가운 얼굴들과 떠나는 신나는 마을산악회
노원에서 출발하는 천지산악회(회장 정희균)는 임실군(任實郡)에 있는 옥정호 출렁다리, 임실치즈테마파크 탐방을 계획하였다. 마을산악회는 기존 회원들은 나이가 들어가는데 젊은 사람들이 안 들어온다. 그러다 보니 멀고 험준한 산보다는 가깝고 낮은 산, 또는 관광으로 운영을 하고 있다. 그동안 없어진 산악회도 많아 안타깝다.
임실은 한 번도 안 가본 곳이라 기대가 되었다. 출발지인 상계중앙시장 앞에서 평소 알고 지내는 회원들을 반갑게 만났다. 버스에 올라 시내를 벗어나며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농촌 풍경에 마음을 빼앗겼다.
어느덧 임실에 접어들고 있었다. 임실은 낙농업이 발달한 지역으로, 외지인들이 임실군하면 대부분 치즈를 떠올린다. 요새는 옥정호와 임실치즈를 활용한 관광 산업을 발전시키고 있다.
옥정호 출렁다리 근처에 오자 주차문제로 승용차는 못 들어가게 하고 셔틀버스를 이용하게 하였다. 출렁다리가 우리나라에 수백 개가 되는데 이곳은 여전히 인기가 많은 것 같았다. 옥정호(玉井湖)는 섬진강댐 상류에 자리하고 있는 인공호수이다. 섬진강다목적댐이 1965년 완공되면서 수력발전과 함께 관개용수를 지하터널을 통해 김제평야와 계화도에 보내고 있다. 호수에 물이 차오르면서 섬이 하나 생겼는데 붕어를 닮아 붕어섬이라 부른다. 이곳 붕어섬까지 길이 420m의 출렁다리를 놓았다. 다리 한가운데 있는 주탑에는 4층짜리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나선형 계단을 오르니 전망이 확 트여 가슴이 시원하였다.
다리를 건너 붕어섬에 들어갔다. 평범한 섬으로 생각했는데 볼거리도 많고 예쁘게 꾸며놓아 사진 찍기에 좋았다. 다양한 꽃들을 심고, 산책로를 잘 조성해 놓아 유유자적 산책하였다. 섬이 상당히 커서 둘러보는데 예상외로 많은 시간이 걸렸다.
붕어섬을 뒤로하고 요산공원으로 이동하였다. 이곳도 정원을 잘 꾸며놓아 보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양요정 정자였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을 피해 낙향한 충현공 양요당 최응숙이 세운 누각이다.
한쪽에는 우뚝 솟은 망향의 탑이 있었다. 옥정호 안에 수몰된 18개 마을을 상징하는 동시에 수몰민의 슬픔을 달래기 위해 세워졌다. 당시 수몰민들은 부안 계화도 간척지와 경기도 반월 폐염전부지로 이주하였다.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다음 목적지인 임실치즈테마파크로 향했다. 치즈를 주제로 한 국내 유일 체험형 관광지로, 축구장 22개 넓이의 드넓은 초원 위에 조성하였다. 임실치즈는 1958년 벨기에에서 선교사로 온 천주교 전주교구 지정환 신부가 산양유를 이용해서 치즈를 만든 것이 시초다. 임실군의 치즈 산업은 그 규모에서 우리나라 제일이며, 브랜드 가치를 이용한 3차 산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중이다.
치즈테마파크에 들어서면서 먼저 식당을 찾았다.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있었다. 치즈돈가스를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치즈가 적어서 아쉬웠다.
배를 채운 후 구경에 나섰다. 잘 가꾼 장미 정원이 눈에 띄었는데 전국 최고의 명소로 만들고 매년 장미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건물에 들어가니 치즈 모양, 역사, 만드는 과정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었다. 우유가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화면영상, 동그란 빵 같이 생긴 노란색 치즈 조형물은 치즈를 먹고 싶게 하였다. 치즈를 사려고 판매장에 들렀지만 가격표를 보니 선뜻 손이 가질 않고 망설였다.
산이야기 김재창 ☎010-2070-8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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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