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종편집일 2026-06-24 12:36

  • 교육문화 > 모임소개

제4회 전국 정가 경창대회 및 공연

삶의 애환 농축시킨 시조창 계승 발전

기사입력 2024-05-25 00:50

페이스북으로 공유 트위터로 공유 카카오톡으로 공유 문자로 공유 밴드로 공유
0

4회 전국 정가 경창대회 및 공연

삶의 애환 농축시킨 시조창 계승 발전

우리 선조들의 대중음악이었던 시조창이 노원에서 자주 불리고 있다.‘K-정가랑 놀자회원들이 이황의 시조 청산은 어찌하여를 읊조릴 때는 수락산 마루가 오르내리고 유수는 어찌하여대목에서는 중랑천의 물줄기가 굽이친다. 자꾸 듣다 보면 어느새 구슬프면서도 흥겨운 가락을 흉내 내게 된다.

끊길 듯 이어지는 시조창의 맥을 계승하고 있는 ()한국가악진흥회 서울본부 노원지부(지부장 이병원)가 지난 518일 노원구평생교육원 강당에서 제4회 전국 정가 경창대회 및 공연을 개최했다.

이병원 이사장은 이사장이 된 후 ‘K-정가랑 놀자라는 단체를 만들었다. 정가와 불가분의 관계가 있는 게 한복이다. 인천의코리아한복 입고 놀자의 이다연 회장이 오늘 창자들의 한복을 협찬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공로패를 받은 장현재 대회장(파티마의원 원장)젊은이들의 K-팝은 스며들기 어려운데 시조창은 어딘가 가슴에 싹 파고드는 게 있다. 창이나 시조를 가만히 살펴보면 한이 살아 있다. 우리 선조들이 삶이 여유로웠겠는가. 그래서 창에 삶의 애환이 담겨 있는 것 같다. 아주 고달픈 삶, 슬픈 일, 기쁜 일 이럴 때 모여 한마디씩 하는 게 창이고, 그것을 농축시킨 것이 시조 아닌가 생각한다. 평소에 아주 가깝게 지내서 제가 대회장까지 맡게 됐는데, 연세 높은 어르신들이 정가를 계승 발전하기 위해 애쓰고 계신다는 건 감사한 일이다. 더 번창하고 발전해서 이런 대회가 전국적으로 많았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김준성 노원구의회 의장은 전국정가대회를 축하드린다. 우리 감성이 풍부하게 표출되는 것이 민요나 판소리고, 정가는 감성이 절제되고 순수성과 예술성이 있는 선비형의 음악이라고 들었다. ‘역사를 잃은 나라는 미래가 없다.’고 하는데 우리 전통음악 등에 소홀해 전통이 계승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여러분들께서 어려움 속에서도 꾸준히 지켜나가시는 게 대단하다. 더 멋진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격려했다.

노연수 노원구의회 의원은 이렇게 전통문화를 이어 나가시는 노력에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 상계1동 수락산 쪽 벽운동천에 각석군이 있다. 노원구의 향토문화재이기도 한데 그쪽이야말로 정말 풍류와 잘 어우러지는 곳이 아닐까. 흐르는 물 앞에서 이런 정가를 청해 들으면 얼마나 멋질까. 다음 대회는 그런 야외에서 한번 진행해 보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공연은 김영안의 진도북, 김순악 외 2명의 부채춤, ‘K-정가랑 놀자의 시조창, 이월순 외 3명의 시조창이 이어졌다.
경창대회에서는 가곡 부문 이응구, 강정희, 김복철 명창 부문 김순태, 유동명 질음시조 부문 송필환, 백영기 사설시조 부문 안현주, 강정희, 윤예중 여자평시조 부문 김상임, 장미순, 강정희, 정명희 남자평시조 부문 김동필, 김충호, 이용구, 박종운 등이 수상했다.

최경자(73) 참가자는 시낭송을 잘하려면 시조창을 배우라는 말을 듣고 시작해서 8년이 됐다. 시조창은 호흡이 중요하다. 자음과 모음을 길게 늘여 떨어뜨려 놓기 때문에 처음엔 못 했는데 수양하다 보니 호흡이 길어졌고 시낭송이 쉬워졌다. 평시조는 같은 율려에서 가사만 바꿔 부르는데 올라갈수록 새로운 율려가 생기고 난도가 높아진다. 가사, 가곡은 힘을 빼고 속소리를 높게 불러야 한다.”고 소개했다.

김명화

 

40 (100-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