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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팔공산 동화사 - 김재창의 산 이야기

세계 최대 규모의 석조불상, 통일약사여래대불

기사입력 2024-04-2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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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선생님 김재창람 산 이야기

대구 팔공산 동화사

세계 최대 규모의 석조불상, 통일약사여래대불

팔공산(八公山)은 대구광역시, 경상북도 경산시, 영천시, 칠곡군에 걸쳐 있는 해발 1193m의 산이다. 최고봉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동봉(東峰)과 서봉(西峰)이 양 날개를 펴고 있는 모습으로 솟아 있다. 팔공산이란 이름은 후삼국시대 신숭겸과 김락 등 여덟 장군이 이곳에서 순절했다고 해서 팔공산이 되었다는 설이 있다.

계곡이 아름답고 산봉이 웅자하며, 부근에 사적이 많아 2023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팔공산에는 동화사·은해사·송림사 등 사찰이 많다. 대구에서 유명한 팔공산 갓바위는 경산시에 속해있다. 불상 머리 위에 넓적한 바위를 갓처럼 얹은 모습이 특징적이라 갓바위라고 부른다.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려 대구에 들어서니 핑크색의 사과꽃이 피어 있었다. 과거에 유명했던 대구 사과의 명성이 경북 북부지역으로 이동하였고, 지금은 재배면적이 더 북상하여 강원도 양구 산간까지 확산되었다. 팔공산 순환도로를 지나갈 때는 벚나무가 많았는데 벚꽃이 필 때는 연인들의 드라이브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아침 일찍 출발한 버스는 팔공산 들머리에 3시간 안 걸려서 도착하였다. 등산코스는 수태골-비로봉 정상-동봉-74번 이정표-염불암-부도암-동화사-자동차극장 주차장, 산행거리는 9km, 소요시간은 5시간 30분이다. 수태골에서 준비를 하고 본격적으로 산에 올랐다.

수태골은 부인이 백일기도를 했더니 아이를 수태했다는 이야기에서 지명이 유래되었다. 1정도 오르자 등산로에 수릉봉산계표석(綏陵封山界標石)’ 안내판이 바위에 새겨져 있었다. 수릉은 조선 헌종의 아버지인 익종의 능이고, 봉산은 산의 출입을 막는다는 뜻이다. 수릉 제사에 쓰이는 향목과 목탄 나무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팔공산 일부를 보호림으로 지정하였다. 수태골 폭포에는 여러 물줄기가 시원스럽게 쏟아지고 있었다.
 

정상 가까이 올라서니 수많은 방송통신시설과 철탑들이 우후죽순 들어서 있었다. 명산 정상에 꼭 세워야 하는지 안타까웠다.

정상에서 1km 떨어진 다른 봉우리는 팔공산 하늘정원인데, 입구까지 차가 올라갈 수 있다. 하늘정원은 넓은 공간에 다양한 쉼터를 조성해 산행하는 사람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드디어 비좁은 정상에 올라섰지만 성취감을 느끼지 못했다. 바로 옆에 통신시설과 철망이 있어 주변 조망을 방해하고 있었다.

바로 하산하여 동봉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홀로 우뚝 솟은 암석에 조각되어있는 높이 6m에 달하는 거대한 석불입상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렇게 높은 산 위에 불상을 새겼다니 믿어지지 않았다. 동봉 봉우리에 서니 조망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산행의 즐거움을 맛보았다.

다음 행선지인 동화사를 향해 나아갔다. 하산하는데 별안간 검은 염소 한마리가 옆을 지나가고 있어 깜짝 놀랐다. 산 위에서 가축을 만나다니 너무 궁금하였다. 산 중턱에 있는 염불암에 도착해서는 마음이 놓였다. 이곳에서부터 동화사까지 2km 거리이지만 길이 좋다. 동화사(桐華寺)는 오동나무꽃이 아름다운 절이라는 뜻이다. 1992년에 완공된 세계 최대 규모의 석조불상, 통일약사여래대불은 동화사의 랜드마크다. 수많은 보물과 여러 문화재가 많아 돌아다니느라 분주하였다. 임진왜란 때 나라를 구한 사명대사 동상이 거기에 있어 인상적이었다.

산이야기 김재창 010-2070-8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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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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