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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사경 전북 모악산 - 김재창의 산 이야기

증산교 태동한 대원사, 박물관 같은 금산사

기사입력 2024-04-1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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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선생님 김재창람 산 이야기

호남 사경 전북 모악산

증산교 태동한 박물관 같은 금산사

모악산은 전북 완주군 구이면과 김제시 금산면에 걸쳐있는 높이 796m의 산이다. 산 정상에 아기를 안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을 닮은 큰 바위가 있어 모악산(母岳山)이라 했다. 예부터 빼어난 자연경관으로 호남 사경 중 하나로 꼽혔던 모악산은 한국의 곡창으로 불리는 김제와 만경평야를 그 발아래 두고 있다. 등산도 하고 벚꽃도 구경하기 위해 모악산을 계획하였다.

요즘은 날씨가 포근해 등산하기에 아주 좋은 날씨다. 오전 7시에 사당을 출발한 버스는 3시간을 달려 10시에 완주군 모악산 들머리에 도착하였다. 완주군 봉동읍은 생강이 유명하다. 차에서 내리니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온통 하얀 벚꽃이 바람에 휘날리며 한 폭의 그림을 연출하였다.

입구에는 커다란 안내석이 있어 기념사진을 찍었다. 등산코스는 모악산관광단지~대원사~수왕사~모악산~금산사~주차장(11km, 4시간 30)이다.

계곡에는 제법 많은 물이 흐르고 있어 선녀들이 목욕을 즐겼다는 선녀폭포도 모습을 드러냈다. 조금 오르니 전주김씨 시조묘이정표가 나타났다. 북한 김정은의 조상묘라고 알려진 곳이다. 등산로가 달라 못 가보고 정상을 향하여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겼다. 다행히 등산로가 잘 조성되어 생각보다 빨리 올라갔다.

등산로 주변에 꽃무릇 식재지푯말이 보였다. 파란 새싹이 자라고 있었다. 가을을 알리는 꽃축제는 상사화(相思花)축제가 유명한데, 모두 꽃무릇을 말한다.

곧이어 대원사 사찰이 나타났다. 대원사는 대한제국 시대의 증산교의 창시자인 강일순(姜一淳)이 수도한 사찰이다. 증산계열의 한 파인 대순진리회는 교육 사업으로 포천의 대진대학교, 노원구에 대진고등하교, 대진여자고등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800m를 더 올라가니 아담한 규모의 수왕사가 보였다. 전통식품 명인 1호인 수왕사 스님이 빚은 전통민속주 송화백일주’, ‘송죽오곡주가 있다. 스님들이 고산병과 편식을 막기 위해 즐겨 마셨다고 한다.

이제 남은 거리는 1km라서 여유가 생겼다. 간식을 먹으며 신록의 자연에 흠뻑 취했다. 흘린 땀을 식히면서 이 순간을 즐겼다.

정상이 가까워지면서 우뚝 솟은 방송시설이 눈앞에 다가왔다. 정상 전망대가 있어 발아래 펼쳐진 풍경을 감상하였다. 무슨 이유인지 소방헬기가 나타나더니 소방대원들이 밧줄을 잡고 내려왔다. 정상에 송신탑이 있어 못 들어가는 줄 알았다. 그런데 오후 4시까지 개방을 한다는 안내판이 있었다. 지정된 길로 이동해서 드디어 정상에 섰다. 정상석이 방송시설 건물 바로 앞에 있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마지막 목적지인 금산사(金山寺)를 향하여 하산을 시작하였다. 정상 너머는 김제시이다. 우리나라에서 지평선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 김제 지평선 축제가 벽골제 일원에서 열린다. 하산 길도 잘 조성돼 있어 수월하게 내려갔다. 등산 초보자도 등반할 수 있는 산이라 생각되었다.
 

한참을 내려가니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고 있었다. 이곳에는 벚꽃이 눈처럼 흩날리며 떨어지고 있었다. 산을 거의 다 내려와 금산사가 보였다. 국보로 지정된 미륵전이 있고 10개나 되는 보물이 있어 금산사 전체가 마치 박물관 같은 느낌이 들었다. 백미는 목조로 된 미륵전이다. 우리나라에서 하나뿐인 삼층 법당으로 내부는 통층으로 되어있다. 미륵전 미륵보살상은 옥내 입불로서는 세계 최대라 한다. 생전 처음 보는 커다란 불상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산이야기 김재창 010-2070-8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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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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