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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6-24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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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를 뚫고 올라오는 새봄의 생명 = 노원신문 1030호 사설

동일로를 지하화, 생명의 거리로

기사입력 2024-02-2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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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시멘트를 뚫고 올라오는 새봄의 생명

동일로를 지하화, 생명의 거리로

햇살 따뜻한 봄이다. 바람도 상쾌하다. 모든 생명이 스프링처럼 튀어 올라 봄볕에 흠뻑 젖는다. 언 땅을 뚫고 올라온 새순이 반갑고, 나뭇가지에서 벙글어지는 봄눈이 아름답다. 시인이 아니라도 햇살 속에서 시냇물 소리, 새소리, 그리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하지만 회색 시멘트 구조물에 갇혀 사는 우리는 겨울추위는 잘 피했지만 새봄을 만나도 제대로 기지개를 켜지 못하고 있다.

지구생태계는 탄소의 에너지 순환으로 유지된다. 태양에너지를 식물이 탄소에 축적하고, 그 산화에너지를 사용한다. 쓰고 난 이산화탄소는 대기 중에서 다시 식물의 탄소동화작용에 이용된다. 그런데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높아졌지만 이를 다시 탄소로 환원할 식물의 땅은 파괴되었다. 기후위기를 설명하는 가장 축약된 논리이다.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인 서준오 시의원이 지난 25일 도시의 생태면적률을 확대하는 조례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생태면적률은 공간계획 대상의 전체면적 중 생태·자연순환 기능이 있는 녹지 또는 물순환 공간 면적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도시는 콘크리트 구조물이나 인공지반이 증가하여 생태적 기능이 훼손되어 있다. 폭염 등 기후위기 대응, 도시열섬 해소, 생물다양성 등을 위해 부각되고 있다. 2004년 서울시에 처음 도입되어 정비계획, 지구단위계획, 기반시설 계획, 개발행위허가 등에 적용된다. 도심개발사업에는 30%를 목표치로 제시하고 있다.

서준오 의원은 도시관리계획 수립 등 적용대상을 늘리고, 공공기관에는 확보 의무를 주자는 내용을 담았다.

민선 8기 오승록 구청장은 100년 도약을 준비하는 미래도시를 과제로 삼고 탄소중립도시를 강조한다. 플러스에너지건물, 자전거·보행친화도시, 그리고 시민참여를 통한 100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재건축 재개발 원칙에도 숲과 정원이 어우러진 친환경 탄소중립도시 구현을 내세우고 있다.

서울시가 도심을 단절시키던 지상 철도를 지하로 넣고, 지상 공간과 주변 부지를 개발하는 철도 지하화 사업에 나선다. 경의선숲길, 경춘선숲길만 봐도 사람이 모이고, 상가가 형성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그 공간의 가치가 느껴진다.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선도지구선정 경쟁을 벌이는 분당이나 일산조차도 단지 사이의 넓고 긴 녹지띠가 싱그롭다.

동일로를 지하화한다면 스마트교통과 탄소중립, 정원의 도시가 가능해질 것이다.

 

경의선 폐선 // 위 사진은 분당 
 
 

30 (100-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