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신문 1025호 사설
미래를 맞이하는 방법
용의 눈은 미래를 바라보고 있는가
1년 전 당신은 무엇을 하였는가? 앞으로 1년 또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래서 어디쯤 있을 것인가? 시간은 철저하게 물리적이어서 누구에게나 똑같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 같지만 그건 천동설처럼 그렇게 믿고 싶은 무지의 판단일 뿐이다. 분명히 1년 전과 1년 앞이 다른데, 제대로 구별하지 못한 채 열심히 살려고만 한다. 그래서 시간 앞에 지치고, 또한 두렵다.
세상의 거의 모든 것을 수치로 표시하는 통계학은 관측된 값을 범주화하고 그 속에서 차이와 변화의 양상을 읽어낸다. 수많은 정보와 데이터를 객관적으로 관찰할 줄 아는 것이 우선이다.
대한민국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 소비심리를 분석해 키워드로 제시하는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트렌드코리아’는 매년 발표할 때마다 우리 사회의 변화를 스스로 놀라며 느끼게 한다.
지난 2023년은 ‘토끼의 도약’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하고 첫 번째로 ‘평균실종’을 제시했다. 1인당 국민소득, 평균연봉으로 대한민국을, 서울을, 노원을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현실은, 시장과 소비자는 평균값을 중심으로 하는 정규분포를 따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양극화, 단극화, 심지어 여러 극단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의 불평등 문제와 또 다른 측면에서 규정된 틀에 갇히지 않고 각자가 튀는 개성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들도 평균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금 2024년의 소비트렌드는 어떨까? 과연 ‘용의 비상’을 기대할 수 있을까? 먼저‘분초사회(Don't Waste a Single Second : Time-Efficient Society)’를 제시한다.
소유경제에서 경험경제로 이행하면서 볼 것 할 것 즐길 것이 너무 많아졌다. 잠시도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 질문만 하면 답은 인공지능이 제공한다. 기존의 권위적인 사상, 양식은 무너지고 오히려 지극히 무의미한 일들이 주목을 받는다. 그래서 개인적인 디토소비가 뜨고, 그래서 도시는 고정된 정주의식이 아니라 지역만의 콘텐츠가 흐르고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사람들이 이동하며, 그들이 서로 교류하면서 다양한 가능성을 축적하는 새로운 변화가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자는 현실을 냉철하게 분석하는 것이 임무라면, 기자는 그것을 비판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업무이고, 정치인은 현실에서 적용할 대안을 찾는 것이 의무이다.
올해는 대만의 총통 선거를 시작으로 우리의 총선도 있고, 연말에는 미국의 대선도 있다. 잘 가려서 누군가의 손을 들어주어야 한다. 도저히 하나의 틀로 통합되지 않은 극단의 세계를 살펴야 한다. 단 1분, 1초도 허비할 수 없는 세상에 큰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삶은 시시때때로 순간순간마다 선택한 결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