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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신문 사설 - 사람과 희망으로 갑진 한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기사입력 2024-01-0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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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신문 사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람과 희망으로 갑진 한해

영축산이나 불암산, 수락산에서 맞이한 새해, 그것은 분명 어제와 다른 해이다. 마지막까지 온전히 다 채우고 나서야 비로소 맞이한 새해이다. 새로운 마음으로 갑진 한해 건강하게 채우시길 기원한다.

예전부터 우리는 설날이면 깨끗한 설빔으로 갈아입고, 조상께 차례를 지내고, 어른께 세배를 드렸고, 만나는 이웃에게는 덕담으로 행운의 기운을 나누었다. 묵은 기억들은 잘 갈무리해서 접어두고 다시 오늘, 내일 그렇게 한해를 차곡차곡 쌓는 것이 삶이라는 것을 깨우친다.

아직도 더 겪어내야 할 눈보라와 찬바람에도 또 새해를 맞이하며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것은 우리의 삶이 더 나아지리라는 희망, 그리고 그 시간을 함께해 줄 사람에 대한 사랑을 믿기 때문이다. 결단하더라도 더 따뜻해져야 하는 이유이다.

우리 사회의 갈등은 심각을 넘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스스로 분노에 휩싸여 낯모르는 이를 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국가보훈처 산하 재단법인 대한국인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사회갈등이 심각해졌다는 문항에 대한 응답분포는 5점 척도에서 4.26으로 나타났다. 2012월에는 3.98, 지난 대선 직전인 223월에는 4.06이었다고 한다. ‘사회 갈등이 심각해질 것이다라는 문항에 대한 평균도 20123.93, 대선 직전 3.94에서 이번에 4.19로 높아졌다.

응답자들이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는 갈등은 빈부갈등으로 4.16을 받았다. 그 뒤를 이어 세대갈등(4.00)과 노사갈등(3.99), 남녀갈등(3.97), 이념갈등(3.94), 지역갈등(3.74), 종교갈등(3.37) 순이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선거는 사회 갈등을 확인하고, 이를 해소할 방법을 모색하고, 그래서 실행 방향을 결정하는 과정이다. 그래서 선거가 끝나면 경쟁상대에게 경의를 표하고, 지혜를 구하고 화합을 강조한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서는 그런 모습을 볼 수 없다.

초고속 성장경제의 신화가 무너진 지금, 지금까지 달려오게 만들었던 욕망을 채울 길이 없어졌다. 이 거대한 전환의 시대에 예전 같은 욕심은 약탈과 착취, 환각이 아니면 채울 수 없다. 이제 두려움을 내려놓고 공생을 맞이해야 한다.

각자의 삶! 그것이 감당할 만한가? 더 나아갈 만한가? 고민하는 시기이다. 4년 후 나의 모습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걸음을 내디뎌야 한다. 비전을 가지고, 그것을 실현할 구체적 계획을 세우고, 내 능력을 키우는 삶을 선택하자.

곳간에서 인심이 난다고 하는데, 쉽지 않겠지만 마음이라도 따뜻해지자. 결단은 하더라도 우리는 따뜻해져야 한다.

 

24 (100-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