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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로 읽어 보는 노원의 탄소중립 -김향희 중랑천환경센터 사무국장

노원구 가로수길 3개 지점 ▷동일로 3곳 1,690m/ 278그루 ▷덕릉로 530m/ 89그루 ▷월계로 540m / 100그루 조사

기사입력 2023-09-11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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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로 읽어 보는 노원의 탄소중립

김향희 중랑천환경센터 사무국장 

애초에 길 위에서 살 수밖에 없는 열악한 환경의 가로수의 삶에 대해서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돌보자는 가로수 시민조사단의 활동이 최근 전국적으로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노원구에서는 중랑천환경센터를 중심으로 24명의 가로수 시민조사단이 구성되어 동일로와 덕릉로를 중심으로 주요 가로수길 5개 지점을 조사하였다. 조사단은 수종, 흉고직경(DBH), 수관 크기, ‘Trees’ 앱을 활용한 수고 조사 등을 실시하였다. 이렇게 수집된 기초 자료를 바탕으로 i-Tree(Inventory of Tree resources economically and ecologically 경제 및 생태학적 수목자원 목록)를 통해 가로수의 이산화탄소 흡수량, 산소 생산량, 대기 오염 물질 제거량을 분석하였다.

노원구 가로수길 3개 지점 동일로 31,690m/ 278그루 덕릉로 530m/ 89그루 월계로 540m / 100그루를 조사하였다.

 

[가로수 조사 기본 결과]

 

조사지점

본 수

대기오염물질 제거

탄소저장량

탄소흡수량

산소생산량

kg /

/

/

덕릉로

88

12.56

5.439

0.2025

0.54

월계로

100

6.163

12.07

0.6823

1.819

동일로 ab

92

41.79

32.88

1.221

3.255

동일로 cd

86

15.64

18.52

0.7082

1.888

동일로 ef

100

25.93

11.36

0.3294

0.8783

 

[가로수 단위 면적당 결과]

 

조사지점

면 적

대기오염물질 제거

탄소저장량

탄소흡수량

산소생산량

ha

kg /

/

/

덕릉로

1.59

7.899

3.421

0.127

0.340

월계로

1.296

4.755

9.313

0.526

1.404

동일로 ab

1.853

22.553

17.744

0.659

1.757

동일로 cd

1.792

0.009

0.010

0.000

0.001

동일로 ef

0.6435

40.295

17.653

0.512

1.365

[노원구 외 타 지역 탄소 흡수량 비교]

 

지역

면적

본 수

밀도

DBH

수고

탄소흡수량

ha

그루/ha

평균 (cm)

평균 (m)

//ha

노원구

7.1745

466

64.95

32.801

11.711

0.438

신사동 가로수길

1.0005

125

124.94

34.312

8.8

0.504

연세로-성산로

4.1620

251

60.31

30.305

9.882

0.607

효자로

1.7733

169

95.30

46.986

15.507

0.946

 

시민과학으로 조사한 총 4개 지역의 탄소흡수량은 연간 노원구 0.438신사동 0.504연세·성산로 0.607효자로 0.946톤으로 효자로가 가장 높았다. 효자로는 주변에 궁궐과 청와대가 있어 가로수가 잘 가꿔지고, 밀도도 높아 탄소 흡수량이 가장 높았다.

반면 노원구는 상대적으로 8차선 도로의 가로수를 조사하여, 면적은 넓고 밀도는 상대적으로 낮아 탄소 흡수량이 낮았다.

[조사 자료: 국립산림과학원 도시숲연구과 박찬열, 여재호 연구관]

최근 노원구는 탄소중립도시를 위한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922050 구민회의 발족식을 가졌다. 구민회의는 탄소중립의 실질적인 이행 주체인 전 구민이 2050년 넷제로(NET ZERO)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정책과 제도적 변화가 수반되어야 하지만, 구민이 행동하고 실천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노원의 우수한 탄소흡수원인 자연 자원을 잘 보존하고, 도시 녹지를 잘 가꾸고 보전하는 일도 중요하다.

스웨덴 왕립공대(KTH)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연구팀은, 도시녹지 같은 자연 기반 솔루션을 통해 도시 탄소 배출을 최대 25%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잘 가꾼 도시공원, 가로수, 옥상 정원 등 도시 녹지의 탄소저감효과가 기존 예측보다 훨씬 크다는 연구 결과였다.

가로수 시민조사단의 활동을 통해 가로수가 우리에게 주는 많은 혜택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무줄기가 교통 표지판의 철사로 묶여 표피에 상처가 나거나, 뿌리를 뻗을 수 없어 제 몸을 감고 있거나, 과도한 가지치기로 줄기가 싹둑 잘려 나간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다.

도심의 가로수는 대기질 개선, 열섬 저감, 탄소 흡수, 빗물 유출 감소와 같은 환경 가치가 상당하지만, 단지 가로수란 이유로 열악한 환경이 당연하게 여겨졌다. 탄소중립을 실현해야 하는 기후 위기 상황에서 가로수 또한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돌봄이 필요한 생명체이며, 더 나아가 비인간 동물에 대한 돌봄 또한 공존과 상생의 길임을 자각하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노원신문
 

 

12 (100-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