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공제조합 노원올리고 발기인 모집
주희준 전 구의원 “일하는 시민을 위한 안전망”
풀빵, 급한 허기를 면하게 해주는 간식이 노원에서 다른 모습으로 등장했다. ‘노동공제조합 노원올리고’이다. 주희준 전 구의원은 최근 현수막을 걸고 창립 발기인을 모집 중이다. 30~50명을 모집하면 올 하반기쯤 창립총회를 열 계획이다. 전태일재단이 운영하는 ‘노동공제연합 사단법인 풀빵’의 노원지사쯤 된다.
(사)풀빵(21.1.22.창립)의 이수호 상임이사장은 “풀빵이라는 이름엔 전태일이 어린 여공들에게 차비를 아껴 풀빵을 사준 것에서 유래한 연대의 의미가 담겼다. 이 풀빵 정신을 실천하고 공제에 실제로 함께하는 여러 단체가 마음을 모아 만들었다. 노동자끼리 도우며 정을 나누고, 이런 활동으로 사용자와의 교섭이나 노동자에게 필요한 정책을 실현하는 데 힘을 보태는 생활 속 노동복지연대다.”라고 말했다.
‘풀빵’은 월 회비 6천원씩 3개월 이상 내면 기본공제에 가입된다. 혜택은 ▶1년에 1번 4만원 상당의 명절선물을 받고 ▶긴급한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연리 3%로 최대 150만원 소액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의료, 법률, 여행, 집·가전 수리 등에서 혜택도 받고 ▶업무협약한 병원에서 진료비도 15% 할인받고 ▶일하다 다쳐 입원하면 1일 4만원 최대 4일까지 추가 입원수당을 받으며 ▶재해로 사망했을 때 유족은 위로금 300만원을 일시불로 받을 수 있다.
주희준 전 의원은 “좋은 직장 다니는 분들은 노조가 있어서 자기 권리를 찾지만 우리나라 노동자 중 노조 가입자가 14%밖에 안 된다. 아파트 경비원과 미화원, 요양보호사, 장애인활동지원사, 배달라이더, 사회적경제 종사자, 아이돌봄 보육교사, 직장인보다 힘든 자영업 종사자 등 비정규직, 저임금, 불안정 노동을 하는 분들을 어찌할 것인가. 나라에서 충분히 복지서비스를 제공해줄 게 아니니 우리가 스스로 하자. 하루 1만원씩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우리가 만들자는 것”이라고 창립 취지를 설명했다.
노동공제가 지역성을 띠는 이유에 대해서는 “공제에서 품목 하나를 개발하면 회원이 1만~1만 5천명이 돼야 하는데 노원에서 자체적 개발이 어려우므로 풀빵에 가입하려고 한다. 서울에서 노원을 포함해 7개 공제가 창립 준비 중이다. 마포는 최근에 창립총회를 했다.”고 소개했다.
공제의 안정성에 대해서는 “공제는 관계를 파는 것이다. 관계 신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풀빵에는 아직 먹튀가 없다. 회원 활동, 동아리 활동 등을 열심히 하면 안전장치는 만들어질 것이다.”고 답했다.
‘풀빵’에는 5월 현재 27개의 회원조직이 있다. 지난해 12월, 소액대출 기금을 모으기 위해 일반인에게 1구좌당 100만원을 3년간 무이자로 내는 ‘풀빵 금고지기'를 모집했는데 5월 기준 386구좌가 약정됐다. 이 3억원이 넘는 돈으로 품목이 안정화될 때까지 운용된다.
주희준 전 구의원은 “비정규직, 고용불안에 시달리며 사회 양극화의 그늘에 있는 분들이 연대의 정신으로 노동공제를 만들어 스스로의 길을 개척하는 것이 정답이다. 평상시에 조금씩 모아서 실직, 재해 등 어려울 때 도움을 받는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정파에 관계없이 만들려고 하니, 노동공제 노원올리고에 관심을 두고 적극 참여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010-9070-6040
노원신문 김명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