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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원자력 연구의 산실, 공릉동 - 노원신문 사설

방사능 의과학, 첨단 미래산업단지로

기사입력 2023-04-0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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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신문 사설

대한민국 원자력 연구의 산실
, 공릉동

방사능 의과학, 첨단 미래산업단지로

2004821, 한국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두 건의 미보고 우라늄 농축실험을 했다고 보고했다. 이에 즉각 사찰단이 파견됐고, 보고 지연 및 핵물질 관리부실 등 문제가 발견되면서 우리나라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이른바 남핵 위기이다.

1970년대 주한미군의 철수와 관련해 박정희 대통령 시절 비밀리에 자체 핵무장을 추진한 바 있고, 2003년에는 북한의 핵확산방지조약(NPT) 탈퇴 및 핵실험 등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노무현 대통령 시기에 비밀리에 핵추진 잠수함 개발에 착수했다는 것이 공개되었던 참이라 국제사회가 예민하게 주시했다.

우리나라의 원자력 연구의 시작은 1961년 이승만 대통령 시절, 육군사관학교의 앞산인 불암산 자락에 연구로 1호기(트리가 TRIGA Training, Research, Isotope production, General Atomics 마크)1972년 연구로 2호기(마크)를 설치하면서 시작되었다.

핵확산방지조약에 따라 우리나라는 핵무장을 포기하고 평화적인 원자력 개발로 원전 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원자력 기술자립의 초석을 마련하고 원자력 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했던 연구로는 19951230일 이후 가동이 중지되면서 제염해체(폐로) 과정 중이다. 2호기는 2005년 해체가 완료되었다. 우라늄 농축을 비롯해 플루토늄 추출까지 연구를 주도했던 한국원자력연구원도 떠나고 연구부지는 한국전력으로 넘어갔다. 공릉동에는 원자력병원이 남게 되었다.

현재 한전 인재개발원은 사유지 포함 193천평 부지에 28개동 건물이 있다. 대부분 부지가 자연녹지지역으로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다. 연구로1호기가 원형을 보존하는 국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있고, 방사능폐기물도 587드럼이 남아 있다. 154kV의 송전선로 전력구가 부지 지하를 관통하고 있다. 당장 이전을 결정해도 개발용지로 사용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린다.

이 부지를 사용하자는 논의는 벌써 20년 전이다. 한전까지 나서 서울테크노폴리스를 만들자고 했다. 일자리 없는 주거밀집지 노원이 직주근접 자족도시로 전환할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30~40년 지난 베드타운이 어떻게 쇠락해 가는지는 공업화, 도시화를 먼저 이룬 해외 사례가 많다. 해결책은 직주환경이다.

20년이 지나 다시 노원테크노밸리를 이야기한다. 테크노타운을 에너지전환 혁신 허브로 확장하고, 거기에 원자력 기술을 더한 공릉바이오헬스 사이언스 파크 구상도 나왔다. 서울시의 동북권 균형발전 전략에 공릉일대 미래산업단지 조성도 포함되어 있다.

25년 동안 원자력병원을 지킨 홍영준 원장은 할 수 있다.’‘하면 된다.’가 아니라 이제는 하자!’라고 말했다.

 

 

994 (100-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