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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직지사, 영동 월류봉 둘레길, 계절의 변화를 느끼는 편안한 산책길

지리선생님 김재창의 팔도유람 산이야기

기사입력 2026-09-1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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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선생님 김재창람 산이야기

김천 직지사, 영동 월류봉 둘레길

계절의 변화를 느끼는 편안한 산책길

김천(金泉)의 대표적인 특산물로는 포도와 자두가 있다. 유명 관광지로는 부항댐 출렁다리, 직지사 등이 있다. 직지사는 다양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경내에는 국보 2점과 보물 다수가 소장되어 있다.

영동(永同)은 산과 물이 많아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대전과 가까워 살기 좋은 곳이다. 월류봉 둘레길은 월류봉 광장에서 반야사까지 총연장 8.4km로 여울소리길, 산새소리길, 풍경소리길 등 3개 구간으로 구성돼 있다.

가을로 접어들자 무덥던 날씨가 누그러지고 여행하기에 좋은 계절이 되었다. 서울을 벗어나자 논은 황금들판으로 변해가고 있어 환상적이었다. 추풍령(秋風嶺)은 충청북도 영동군과 경상북도 김천시를 잇는 고개로, 이름의 뜻은 '가을바람 고개'라는 의미이다.

추풍령을 넘어 직지사에 당도하였다. 커다란 사명대사공원 안내판이 먼저 눈에 띄었다. 사명대사는 직지사에서 6년간 머물렀으며 주지를 지냈다. 임진왜란 당시 승병을 일으켜 일본군에 맞서 싸운 대표적인 승려이다. 공원으로 올라가니 공원의 랜드마크인 평화의 탑이 우뚝 서 있어 주변을 압도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목탑인 황룡사 9층 목탑의 구조를 참고했다고 한다. 공원은 아름답게 꾸며져 있어 여유를 갖고 산책하기에 좋았다. 주요 시설로는 김천시립박물관, 한복체험관, 솔향다원 등이 있다.

인근에 있는 직지사로 이동하였다. 직지사의 규모가 상당히 커 양산 통도사 생각이 났다. 꽃무릇이 눈에 띄었다. 아직은 이른지 대부분은 봉우리로 맺혀있었다. 사찰 주변에 꽃무릇이 많이 분포하는 이유는 과거에 꽃무릇의 알뿌리를 활용하여 사찰의 문화재를 보존하는 데 사용했기 때문이다.
 

보물인 대웅전 지붕 위에 한 개의 청기와가 눈길을 끌었다. 조선시대에 청기와는 궁궐과 왕실의 후원을 받는 사찰의 지붕을 장식하였다. 천개의 작은 불상이 있는 비로전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천 개의 불상 중 벌거벗은 동자상을 처음 눈에 담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수많은 작은 불상이 법당 안을 꽉 채워 신기하였다.

직지사 소장 보물 중에는 폐사지 등 다른 곳에서 옮겨온 유물들이 몇 점 있었다. 직지사를 둘러보며 상당한 사찰임을 느낄 수 있었다. 오히려 규모에 비해 덜 알려진 것 같아 안타까웠다. 직지사와 사명대사공원이 함께 어우러져 보기 좋았다.

다음으로 다섯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명산, 월류봉(月留峯)으로 향했다. 달이 머물다 가는 봉우리라는 뜻으로 이름처럼 달밤의 정경이 특히 아름답다고 알려져 있다. 월류봉으로 들어서니 많은 차가 운집해 있었다. 월류봉 앞에는 작은 정자가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고, 하천은 월류봉을 휘감고 흐르고 있었다. 마치 한 폭의 그림과 같은 경관이 펼쳐졌다. 방문객들은 월류봉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둘레길 트레킹에 나섰다. 1구간인 여울소리길만 걷기로 하였다. 가볍게 산책하듯 걸을 수 있는 아름다운 둘레길이다. 데크길을 잘 만들어 편하게 트레킹을 하였다. 하천 변 산책로를 따라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걸으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1코스 목표지점까지 걸었다. 남은 구간은 버스를 타고 반야사(般若寺)까지 이동하였다. 반야사에 들어서니 아담한 사찰이 정겹게 보였다. 먼저 눈에 띈 것은 사찰 뒤 산자락에 돌무더기가 호랑이 모습을 하고 있어서 신기하였다. 수령 약 500년 된 배롱나무와 그 앞에 보물인 삼층석탑이 사찰을 빛내고 있었다.

김재창 010-2070-8405

노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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