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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사이클연맹 박재홍 회장, 두 바퀴로 이어가는 건강한 삶

기사입력 2026-08-2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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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사이클연맹 박재홍 회장

두 바퀴로 이어가는 건강한 삶

어른이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보면, 나는 인류의 미래를 절망하지 않는다.” 영국 작가 H. G. 웰스의 말처럼, 두 바퀴 위에서 페달을 밟는 사람에게는 나이를 잊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 노원구자전거연맹의 박재홍 회장은 그 말을 몸소 증명하고 있는 인물이다.

노원구자전거연맹은 11년 비영리단체로 출범했다. 이듬해인 12년부터는 자전거교실을 시작해, 단순한 동호회를 넘어 주민들에게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치는 교육단체의 역할도 해왔다. 현재 공식 명칭은 노원구사이클연맹이며, 정회원 188명을 둔 서울 시내 최대 규모의 자전거 단체로 성장했다. 그 중심에 지난 322일 시륜제가 열리던 날 제7대 회장으로 취임한 박재홍 회장이 있다.

박재홍 회장은 1951년생, 올해 75세다. 충북 괴산 출신으로, 고향에서 경찰 생활을 하다 결혼 후인 1979년 상경했다. “서울의 치안 수요가 자꾸 늘어나자 지방에서 차출했는데, 그때 시험에 합격해서 올라왔다.”고 회고한다.

노원구와 인연은 1988, 상계주공16단지아파트에 당첨되면서 시작됐다. 1990년 도봉경찰서가 개소할 때 그곳에서 근무했고, 이후 진급해 노원경찰서로 옮겨 근무했다. 그렇게 33년을 몸담았고, 55세인 2008년 퇴직했다.

박재홍 회장이 자전거를 본격적으로 타기 시작한 것은 퇴직 이듬해부터다. 경찰 후배가 권한 것이 계기였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선배들을 따라다니며 실력을 키웠다. 박재홍 회장은 자전거의 효능을 직접 체감했다고 말한다. 심폐 기능이 좋아지고, 정신력이 올라가며, 자세가 바르게 잡히고, 무릎 관절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회원 8명과 함께 1010일 일정으로 이탈리아 돌로미티 라이딩을 다녀오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1박 일정으로 소록도, 강진 등도 다녀왔는데 특히 태백·영동·예천 코스의 경관을 절경으로 꼽는다.

노원구사이클연맹의 활동은 다음(Daum) 카페 '노원구자전거연맹'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카페에는 국토종주, 정기라이딩, 주중라이딩, 주말라이딩, 테마라이딩 등 다양한 메뉴가 마련돼 있고, 게시판에는 11명의 방장이 각각 운영하는 소모임들의 라이딩 코스가 실시간 공지된다. 일요임도방은 비둘기낭과 지장산을, 일요파워방은 증평과 괴산을, 월요일 거북이방은 망우산을, 수요새싹방은 홍복산과 양주를, 토요투게더방은 순성길과 동망정을, 목요건행방은 예봉산과 월드컵공원을, 주말로드방은 행주산성을, 토요올래방은 광백저수지 등 각각 코스를 공지했다. 이처럼 요일별, 난이도별로 세분화된 방 운영 덕분에 초급·중급·고급 회원 모두 자신의 수준에 맞는 코스를 골라 참여할 수 있다. 비 오는 날에는 라이딩 대신 트레킹으로 대체하거나 아예 쉬어가며, 한여름과 한겨울에는 방학하는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운영 방침을 지키고 있다.

노원구사이클연맹은 동호인들의 라이딩 모임에 그치지 않는다. 노원구자전거교실과 학교자전거교실을 열어 주민과 학생들에게 자전거 타기 기초를 가르치는 등 자전거 문화 확산, 안전한 라이딩 환경 조성을 위한 일도 병행해오고 있다. 이런 활동의 거점이 되는 연맹사무실도 현재 녹천교 옆(상계동 788-3) '노원구자전거교실'에 자리해 있다.

연맹의 행사는 98일 서울시자전거연맹 회장기대회가, 913일에는 증평과 괴산을 도는 테마라이딩이 예정돼 있다. 해를 넘겨 27122일부터 26일까지는 일본 이시가키섬으로 해외투어도 계획돼 있다.

자전거로 제2의 인생을 열어가고 있는 박재홍 회장은 서울 최대 규모 자전거 연맹의 수장으로서 오늘도 지역사회의 건강 페달을 돌리고 있다.

노원신문 김명화 기자 mhyb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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