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율의 상승곡선 올라타기
내 주식이 왜 이러지? 주식 시장의 멍멍이와 산책하기
“우리 아빠 주식 또 떨어졌대.” 요즘은 어른들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경제와 주식에 관심이 많다. 주식 그래프를 보면 하루에도 가격이 이리저리 움직이는데, 이런 흐름을 쉽게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재미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이동평균선, 줄여서 ‘이평선’이다.
이평선이 뭔지 반려견과 산책할 때를 떠올려 보자. 주인은 산책로를 따라 차분하게 걷는데, 목줄에 묶인 강아지는 풀숲 냄새를 맡으려고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정신없이 움직인다. 여기서 하루하루 변하는 주식 가격은 강아지와 비슷하다. 반면 최근 며칠 동안 주가가 움직인 평균적인 흐름을 선으로 이어준 것이 바로 느긋하게 걸어가는 주인, 즉 ‘이평선’이다.
강아지가 아무리 사방으로 뛰어다녀도 결국 누구와 함께 산책하고 있을까? 바로 주인이다. 주가가 갑자기 너무 올라가거나 크게 떨어지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평균적인 흐름인 이평선 쪽으로 가까워지는 움직임이 나타나기도 한다.
여기서 꼭 기억할 것이 하나 있다. 강아지가 주인보다 너무 앞서 달리면 주인은 목줄을 당기게 된다. 주식도 마찬가지다. 주가가 이평선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빠르게 올라간다면 “나도 빨리 사야 하나?” 하고 무작정 따라가기보다 잠시 기다릴 필요가 있다. 반대로 주가가 이평선 아래에 있다고 무조건 나쁜 주식이라는 뜻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주가와 이평선의 관계, 그리고 전체적인 방향이다.
물론 이평선이 미래의 주가를 맞혀주는 마법의 선은 아니다. 기업 실적이나 뉴스, 경제 상황 등 다양한 변수가 주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래도 주식 그래프가 어렵게 느껴지는 초보 투자자라면 이평선부터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큰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이들과 함께 경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부모님들도 오늘부터 주식 그래프에서 강아지와 주인을 한번 찾아보자. 하루하루 움직이는 주가는 ‘멍멍이’, 전체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이평선은 ‘주인’이라고 생각하면 주식이 훨씬 친근하게 보일 것이다.
주식투자는 어려운 숫자를 외우는 것보다 먼저 흐름을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오늘 배운 ‘멍멍이와 주인’만 기억해도 주식 그래프가 조금은 재미있어질 것이다. 복잡한 시장을 쉽게 이해하고 내 주식의 흐름을 읽는 것, 그것이 바로 ‘상승곡선’을 만드는 첫걸음이다.
유튜브: 내주식은 상승곡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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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