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노원역사, ‘일상 속 미술관’으로 다시 태어나다
노원미술협회·노원문화원·서울교통공사 노원역사, 3개 기관 협력
공공공간 문화 개선 프로젝트 결실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노원지부(회장 박진우)가 지역 작가들의 손끝에서 태어난 미술 작품을 지하철 노원역에 기증하며 시민들이 매일 오가는 생활 공간을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곳으로 탈바꿈시켰다.
지난 8월 14일 7호선 노원역 지하 2층에서 열린 작품 기증식에는 김동수 노원역장과 부역장, 박영래 노원문화원 사무국장, 박진우 노원미술협회 회장을 비롯해 기증에 참여한 작가 20여명이 자리해 뜻깊은 순간을 함께했다.
이번 기증은 노원역 화장실의 외부기관 환경 평가와 현장 실사를 앞둔 시점에 추진됐다. 역을 이용하는 구민들에게 한층 쾌적하고 품격 있는 공간을 선사하자는 취지로, 노원미술협회와 노원문화원, 서울교통공사 노원역사 세 기관이 공공공간을 아름답게 가꾸자는 뜻을 함께 모으며 결실을 맺었다.
협회 소속작가 28명이 정성껏 완성한 작품들은 선명도와 보존성이 뛰어난 고급 ‘디아섹(Diasec)’ 액자로 특별 제작되어 화장실 내부와 이동 동선 곳곳에 자리했다.
김동수 노원역장은 “매일 많은 시민이 오가는 노원역에 작가들의 훌륭한 작품을 전시하게 되어 참으로 기쁘고 뜻깊다. 이번 기증으로 노원역 화장실이 구민들에게 위로와 휴식을 건네는 ‘일상 속 미술관’으로 거듭났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진심 어린 협조를 보내준 노원미술협회와 노원문화원에 깊이 감사드리며, 노원역이 구민에게 더욱 사랑받는 문화 친화적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박영래 노원문화원 사무국장은 “구민들이 매일 이용하는 지하철역을 ‘일상 속 미술관’으로 바꾸어 놓은 뜻깊은 결실”이라며 “박진우 노원미술협회장의 남다른 추진력과 열정이 있었기에 세 기관의 협력이 결실을 볼 수 있었다. 귀한 작품을 흔쾌히 내어준 참여 작가들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 앞으로도 지역 작가들과 함께 문화예술의 가치를 전하는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박진우 노원미술협회장은 이번 기증이 구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미술을 접하고 쉬어갈 수 있도록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작품마다 기증의 의미와 QR 코드를 새긴 작품 명패를 나란히 부착해, 이용객들이 작품 정보와 작가 소개, 나아가 구입 문의까지 손쉽게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박진우 회장은 “작품 설치 후 현장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노원구민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도 QR코드로 작품 정보를 찾아보며 깊이 감상하는 모습이 이어졌고, 언어의 장벽을 넘어선 예술적 소통이 자연스럽게 일어났다.”고 전했다. 이어 “세 기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노원역이 이번 외부 평가에서 좋은 결실을 맺고, 앞으로도 지역 곳곳에 예술의 향기를 전하는 기증 프로젝트를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노원미술협회는 이번 노원역 기증식을 첫걸음 삼아, 앞으로 노원구 관내 주요 지하철역과 공공기관으로 지역 작가들의 작품 기증·전시 프로젝트를 넓혀갈 계획이다. 오는 10월에는 4호선·7호선 환승 통로와 노원문화원 ‘원갤러리’에서 노원미술협회 작가들의 전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노원신문 김명화 기자 mhybk@naver.com